KT·에이스토리 제작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넷플릭스 대작들을 제치고, 글로벌 전체 드라마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중 한 장면. [ENA 넷플릭스 채널]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200억원짜리 한국 ‘우영우’, 2000억원짜리 할리우드 대작도 제쳤다.”
KT·에이스토리가 제작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전 세계 넷플릭스 드라마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영어권 전체를 합쳐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영어권 1위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샌드맨’은 제작비만 무려 2200여억원이 들어간 대작이다. 그에 비해 우영우 제작비는 10분의 1인 200여억원에 불과하다. 주연배우들 출연료도 할리우드 배우와 비교가 안 된다. ‘가성비’ 최고로 꼽히는 한국 드라마가 넷플릭스 대표 효자 콘텐츠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24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드라마 ‘우영우’는 지난주(8월 15~21일) 넷플릭스 전 세계 차트 1위에 올랐다. 총 7743만시간의 시청시간을 기록, 영어권 1위 드라마 ‘더 샌드맨’(7724만시간)마저 제쳤다. 비영어권에서 4주 연속 1위를 이어간 데 이어 전 세계에서 가장 시청된 넷플릭스 드라마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DC코믹스 원작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샌드맨’. 11부작 제작비만 1억6500만달러, 우리 돈 2200억원이 들어간, 할리우드 대작이다. [넷플릭스 제공] |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샌드맨’은 회당 1500만달러, 우리돈 약 200억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역대급 대작이다. DC코믹스 원작의 히어로물로, 넷플릭스의 경쟁사 HBO에 먼저 제작 제안이 갔지만 막대한 제작비에 HBO가 제작을 포기했다는 후문도 있을 정도다. 결국 넷플릭스가 제작을 맡게 됐고 총 11부작으로 구성된 한 시리즈 제작에 1억6500만달러, 우리 돈 2200억원 이상이 소요됐다.
반면 ‘우영우’는 16부작 전체 제작비가 약 220억원으로 알려져 있다. ‘더 샌드맨’ 한 회 제작비가 우영우 전체 제작비와 비슷하다. 회당 15억원도 채 들지 않은 셈이다. 자신보다 무려 10배 비싼 할리우드 콘텐츠보다 좋은 성과를 얻으면서 ‘알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카터’의 한 장면. [넷플릭스 공식 영상 캡처] |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에 빼놓을 수 없는 효자 콘텐츠다. 할리우드 제작비의 10~30% 수준이지만 공개됐다 하면 상당수가 톱 10에 안착하는 등 ‘기본 흥행’하기 때문이다. 최근 공개된 오리지널 영화 ‘카터’ 역시 제작비가 300억원에 불과하지만 공개 사흘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에서 흥행하고 있는 영어권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그레이 맨’은 무려 2600억원이 넘는 제작비가 투입됐다. 흥행 성적은 비슷하지만 제작비 대비 효과가 비교가 안 된다.
이에 넷플릭스는 연이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시즌 2’ 제작을 발표하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소년심판’ ‘D.P’ 등이 시즌 2 공개를 앞두고 있다. 넷플릭스는 올해에만 최소 5500억원 이상을 투자, 25편가량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jakmeen@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