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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가경쟁력과 제조업경쟁력서 한국 이미 넘어섰다”[한·중 수교 3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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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박진 외교부 장관이 9일 중국 칭다오시 지모구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30년이 흐른 뒤 중국이 경제력과 수출, 기술력 등에서 한국을 빠르게 따라잡았으며, 이미 많은 지표에서 한국을 앞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4일 발표한 ‘한중 수교 후 중국경제 폭발적 성장, 다수 경제지표에서 한국 추월’ 제목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총생산(GDP)에서 중국은 한국을 크게 추월했다. 명목GDP는 한국이 1992년 3555억 달러에서 2021년 1조7985억 달러로 약 5.1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1992년 4921억 달러에서 2021년 17조4580억 달러로 약 35.5배 커졌다. 한·중 간 명목GDP 격차는 1992년 1.4배에서 2021년 9.7배로 크게 벌어졌다.

1인당 명목GDP는 한국이 1992년 8126달러에서 2021년 3만4801달러로 약 4.3배 증가한 반면 중국은 1992년 420달러에서 2021년 1만2359달러로 약 29.4배 급증했다. 1992년에 중국의 1인당 명목GDP는 한국의 5.2% 수준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35.5% 수준까지 따라왔다.

중국의 수출입 성장률은 한국을 크게 앞섰다. 우선 한국의 수출액은 1992년 773억 달러에서 2021년 6444억 달러로 8.3배 성장한 반면, 중국은 1992년 856억 달러에서 2021년 3조3682억 달러로 39.3배 성장했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 면에서는 한국의 1992년 교역액이 중국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한국 1603억 달러·중국 1675억 달러), 2021년에는 한국의 교역액이 1조2595억 달러인 반면 중국은 6조 471억 달러로 한국의 약 4.8배 규모로 성장했다.

중국이 한국을 넘어선 지표들도 보인다. 거시경제와 인프라 등을 분석해 국가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중국이 한국을 추월했다. 1994년 한국은 32위, 중국은 34위였지만 올해는 중국이 17위, 한국이 27위로 나타났다.


제조업 경쟁력을 분석해 국가마다 순위를 부여하는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의 제조업경쟁력지수(CIP) 순위도 한국이 중국에 밀렸다. 1992년 한국이 14위, 중국이 33위였으나 2020년에는 중국이 2위, 한국이 5위로 파악됐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본부장은 “중국의 급성장을 고려할 때 향후 대중 적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며 “대중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반도체 칩4 참여 등 대외적 대응과 함께, 대내적으로도 규제개혁 등을 통한 고부가가치 수출품목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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