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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밟아 죽여라"…美 뉴욕은 '중국 매미'와 전쟁중

머니투데이 이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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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한국에서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된 꽃매미가 최근 미국 뉴욕에 대거 출몰했다. 뉴욕주와 인근 뉴저지주는 꽃매미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트위터와 틱톡,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수십 마리부터 수백 마리의 꽃매미 성충이 뉴욕시 보도블록이나 건물 외벽, 공원 등에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이 공유되고 있다.

주로 중국 남부에서 서식해 '중국 매미'라고도 불리는 꽃매미는 물거나 쏘지 않고 독성도 없어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위험하지 않다.

하지만 나무줄기에 붙어 즙을 빨아 먹어 나무를 말라 죽게 한다.

특히 포도와 사과, 복숭아 등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농작물을 좋아해 과일 재배에 심각한 위험이 된다. 또 도심 곳곳에서 발견되는 꽃매미 무리는 시민들에게 혐오감을 유발한다.

뉴욕 서니사이드 클로브 레이크스 공원 가장자리에서 꽃매미를 잡기 위해 주민들이 건물 주변 나무에 테이프를 붙인 모습 /사진=Staten Island Advance

뉴욕 서니사이드 클로브 레이크스 공원 가장자리에서 꽃매미를 잡기 위해 주민들이 건물 주변 나무에 테이프를 붙인 모습 /사진=Staten Island Advance



꽃매미는 국내에서는 2006년 처음 발견되고 2007년에 서울 등지에서 대규모로 발생했다. 미국에서는 2014년 필라델피아 주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인근 12개 주로 번졌으며 뉴욕에서는 2020년 처음 발견된 뒤 매년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뉴욕과 인근 지역 행정당국은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꽃매미 퇴치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주와 뉴저지주는 '밟아서 없애자'(STOMP IT OUT), '보이면 밟으세요'(SEE IT? STOMP IT) 등 문구가 담긴 포스터를 배포하며 시민들이 꽃매미를 발견하는 즉시 밟아 죽이라고 당부하고 있다.

미 뉴저지주 농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미 뉴저지주 농무부 홈페이지 갈무리


이 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은 SNS에 꽃매미를 퇴치하는 모습을 찍어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나무에 끈끈이 밴드를 감는 등 다른 생물까지 죽일 위험이 있는 방법들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시민에게 의존하는 캠페인으로는 꽃매미 박멸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시민들이 직접 꽃매미를 밟아 죽이는 것은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의견도 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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