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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업체들 실적 나온 날…삼양 부회장 “BTS 지민,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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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을 발표한 국내 라면업체의 희비가 엇갈렸다. 업계 1위인 농심은 24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삼양식품은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갱신하며 환하게 웃었다.

조선일보

불닭볶음면 먹는 BTS 지민/SBS '식자회담'


16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올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은 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해외 법인을 제외한 국내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농심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매출 상승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는 최근 원재료값이 오르고, 국제 물류비 부담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달러 강세로 인해 원재료 구매 비용이 늘었다”며 “또 고유가에 따른 물류비 증가 등 제반 경영비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도 영업이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가 압박에도 삼양식품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의 2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2553억원, 영업이익은 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3%, 92%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은 해외 사업이 견인했다. 2분기 수출액은 전년 분기 대비 110% 증가한 1833억원이다. 삼양식품에 따르면 수출국 확대와 불닭 브랜드 제품을 다변화한 것이 컸다. 또한 삼양식품은 타 라면 업체와 달리 현지 생산 없이, 수출 물량 전량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때문에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도 톡톡히 봤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대상국을 기존 중국·동남아 시장 중심에서 미주·중동·유럽 등으로 확대하고,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등 현지 맞춤형 제품, 불닭소스 등으로 대표 상품인 ‘불닭’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했다.

라면업계 실적이 공개된 날, 공교롭게도 삼양식품 김정수 부회장이 SBS 예능프로그램 ‘식자회담’에 출연해 자사 브랜드 ‘불닭’의 인기 요인을 언급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김 부회장은 BTS 지민이 매출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BTS를 좋아한다. 감사하게도 지민이 불닭면을 즐겨 먹는 모습을 올려주셔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했다.

지민은 해외에 불닭볶음면을 전파한 일등공신 중 한 명이다. 지민은 전 세계 수백만명 팬들이 지켜보는 라이브 방송에서 자신의 최애 간식인 불닭볶음면 먹방을 선보였는데, 눈물을 글썽이면서도 끝까지 먹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이후 국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는 불닭볶음면이 ‘매운맛 챌린지’로 유행하기 시작했고, 불닭의 매출은 상승하게 됐다. 이에 삼양식품은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메인 스폰서로 참여하기도 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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