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사저 앞 1인 시위 중 흉기로 위협한 보수단체 회원 체포

‘적폐청산 국민참여연대’ 신승목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 흉기로 협박한 혐의로 남성 A씨가 체포됐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6일 오전 8시11분쯤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공업용 커터칼로 주변 사람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는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한 지난 5월10일 이후 지속해서 평산마을 사저 앞 시위를 벌여왔다.

A씨는 이날 오전에도 1인 시위를 준비하다 소란을 피우고 욕설하면서 문 전 대통령 비서실 인사 등을 향해 커터칼로 위협을 가했다.

한 보수단체 회원인 A씨는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31일 모욕·협박 혐의로 고소한 평산마을 시위자 4명 중 1명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달 6일 평산마을에서 1㎞가량 떨어져 있는 지산마을에 월세방을 구해 전입신고까지 마쳤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평산마을로 산책 나온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모욕 발언과 함께 협박을 가한 바 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겁○○○ 없이 어딜 기어 나와” 등 모욕 발언을 하며 협박했다.

위협을 느낀 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A씨를 고소했고, 양산경찰서 측은 이날 오전 김 여사의 고소장 접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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