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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자유 외친 여성 시위대에 총 쏘고 개머리판 폭행

조선일보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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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유를 외치는 여성 시위대가 탈레반 비밀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자 피신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각)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자유를 외치는 여성 시위대가 탈레반 비밀경찰의 진압이 시작되자 피신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이 자유를 외치며 시위에 나선 여성들에게 발포를 하고 시위대를 개머리판으로 폭행했다고 AFP통신이 1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기념일(8월 15일) 직전 주말인 이날 40명의 여성들은 아프간 수도 카불 시내 교육부 청사 앞에서 행진을 벌였다. 이들 여성들은 “빵과 일거리, 자유를 달라”고 외치는 한편, “8월 15일은 블랙데이”라는 문구가 담긴 선전물을 들고 있었다. 시위대 일부는 “무지에 지쳤다. 정의! 정의!”라고 외쳤다. 시위대 중 상당수는 얼굴을 가리는 부르카를 쓰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시위 시작 직후 탈레반 정보경찰이 이들에게 다가와 진압을 시작했다. 이들은 하늘을 향해 총을 쏘는 한편 시위대를 때리기 시작했다. 총격에 놀란 시위대는 인근 상점으로 피신했지만, 탈레반 군인들이 따라가 개머리판으로 이들 여성을 때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부 여학생 시위 참가자는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탈레반 장악 이후 이프간에서는 여성들이 모여서 시위를 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현재 아프간에서는 여학생들이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얼굴 전체를 덮는 부르카 착용이 사실상 강제되는 상황이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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