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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눈물, 조회수 폭발…‘尹, 내게 이 새끼’ 폭로엔 ‘준적준’ 비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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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잠행을 깨고 36일 만인 13일 기자회견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날 화제를 모은 건 이 전 대표의 눈물이었다. 국회의원 선거 세 번의 낙선에도 눈물을 보이지 않던 그는 지난 대선 과정을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눈물의 효과는 즉각 나타났다. 이날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을 생중계한 방송사 유튜브 조회수는 폭발했고,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그의 이름이 올랐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이 전 대표의 눈물 관련 게시물로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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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해임된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 실명을 거론한 뒤 “끝까지 싸우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서운한 감정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대선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 대표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라며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忍)’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엔 “만날 이유가 없다. 풀 것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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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구글 트렌드 인기 검색어에는 이 전 대표의 이름이 올랐다./구글


이날 기자회견의 하이라이트는 이 전 대표의 ‘눈물’이었다. 그는 지난 대선 당시 젊은 유권자들의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호남 지역 유세를 설명하다 눈물을 흘렸다.

이 전 대표는 “당원 가입 캡처화면을 보내온 그 수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마약 같은 행복함에 잠시 빠졌고, 전라도에서 보수정당에 기대를 가지고 민원을 가져오는 도서벽지 주민들의 절박한 표정을 보면서 진통제를 맞은 듯 새벽 기차를 탔다”고 말하던 중, 먼저 손가락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후에도 눈물이 멈추지 않자, 그는 마스크로 눈물을 닦았다. 이후에도 이 전 대표는 여러 차례 울먹거리거나 목이 멘 듯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눈물의 의미가 뭐냐’는 질문에 “제가 말씀드린 내용 안에 다 들어있다고 생각한다. 결국에는 분노의 의미가 큰 거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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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유튜브


기자회견 직후 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이 전 대표의 이름이 올라왔다. 구글 트렌드에서도 일일 최다 검색량을 기록했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전 대표가 눈물을 닦는 영상 캡처가 쏟아졌다. 주요 방송사들도 이 전 대표가 눈물 흘리는 모습만 따로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렸다. MBC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2분짜리 영상의 조회수는 6시간 만에 139만회를 기록했다. YTN은 3시간 만에 47만회, JTBC는 2시간 만에 33만회였다.

◇ 李 “尹, 내게 이 새끼라 불러”...네티즌 “내로남불”

이날 이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네티즌들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눈물까지 보인 이 전 대표가 짠하다며 “응원한다”는 반응도 있는 반면 윤핵관 실명 공개 등 수위가 센 발언으로 “과했다”는 평가도 많았다.

특히 일부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이 전 대표에게 “이 새끼 저 새끼”라고 욕했다는 이 전 대표 주장에 주목했다.

이 전 대표는 기자회견 중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겪는 과정 중에서 어디선가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누차 저를 그 새끼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으면서 그래도 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 한다고 크게 ‘참을 인’ 자를 새기면서 발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니고 목이 쉬라고 외쳤던 기억이 떠오른다”며 “저한테 선당 후사를 이야기하시는 분들은 매우 가혹한 겁니다. 선당 후사란 대통령 선거 과정 내내 한쪽으로는 저에 대해서 이 새끼 저 새끼 하는 사람을 대통령 만들기 위해 당대표로서 열심히 뛰어야 했던 제 쓰린 마음이 여러분이 입으로 말하는 선당후사 보다 훨씬 아린 선당후사였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뒤에서 자신을 ‘이 새끼, 저 새끼’라고 욕하는 걸 알았지만, 선거 승리를 위해 꾹 참고 유세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해당 발언은 이 전 대표가 꺼내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역시 과거 사석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욕했었기 때문이다. 2019년 3월 바른미래당 소속이던 이 전 대표는 청년 당원들과의 술자리에서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두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며칠 뒤 욕설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고, 이 전 대표는 징계를 받았다. 이후 나경원 전 의원이 이 문제를 지적하자 이 전 대표는 “사석에서 한 발언이라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신이 한 욕설 초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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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과거 이 전 대표의 욕설 일화를 끌어 올린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사석에서 무슨 말을 해도 문제없다면서, 왜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욕했다고 공개적으로 징징거리냐”, “내로남불이냐”, “준적준(이준석의 적은 이준석)이냐”라고 비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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