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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개명 추진한다…“낙인·차별 우려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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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중도 개명 아이디어 제시할 수 있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 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아프리카 서밋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토론을 거쳐 ‘원숭이두창’(monkeypox)을 대체할 새 이름을 찾기로 했다. 명칭으로 인한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HO는 이날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면서 일반 대중도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WHO는 “원숭이두창의 새로운 명칭에 대한 공개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이름을 제안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원숭이두창의 새 이름이 확정될 시점을 명확히 제시하지는 않았다.

이미 과학계에서는 원숭이두창이란 명칭이 특정 집단이나 지역에 대한 차별과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며 명칭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이 원숭이 외에도 설치류와도 관련이 있는 데다, 주요 변이에 붙는 지역명이 (특정) 문화, 사회, 국가, 지역, 직업, 민족집단에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자칫 오해나 낙인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지난 8일 WHO는 글로벌 전문가 그룹을 소집해 ‘콩고분지형’과 ‘서아프리카형’으로 불려 온 원숭이두창의 두 가지 주요 변이의 명칭은 이미 각각 ‘계통군1’과 ‘계통군2’로 변경됐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고, 현재까지 3만1000여 건의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WHO는 지난달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상황이다.

질병의 명칭과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발생 초기 ‘중국 바이러스’나 ‘우한 바이러스’로 불렸다가,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WHO가 코로나19이라는 공식 명칭을 신설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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