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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기 조종사, 보잉 777기로 대양 횡단 비행은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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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관련 브리핑하는 NTSB 위원장

아시아나기 사고 조사 관련 브리핑하는 NTSB 위원장


【샌프란시스코=AP/뉴시스】유세진 기자 = 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착륙 시도 중 충돌해 2명의 사망자와 180여 명의 부상자를 낸 아시아나 항공 214편(OZ 214) 보잉 777 여객기의 조종사는 오랜 비행 경력에도 불구하고 이 기종의 비행기를 몰고 태평양 횡단에 나선 것은 처음이었다고 항공 당국 및 항공사 관계자들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러나 조종사의 이 같은 보잉 777기 비행 경험 부족이 사고를 일으킨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또 사고 당시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자동 착륙 유도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이 사고를 부른 원인이 된 것인지 여부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이에 앞서 산마테오 카운티의 로버트 포크롤트 검시관은 사망한 2명의 중국 여학생 가운데 1명이 비행기 사고가 아니라 지상에서 긴급 구호를 위해 출동한 구급차량에 치어 사망한 것인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데보라 허스먼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 위원장은 사고 비행기가 너무 느린 속도로 비행해 사고 직전 이에 대한 경고를 받았으며 조종사가 착륙을 포기하고 기수를 상승시키려 시도했지만 결국 충돌 사고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허스먼 위원장은 사고 비행기가 당시 규정된 시속 137노트(약 253㎞)보다 훨씬 낮은 속도로 비행 중이었다며 이는 단지 몇 노트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어 비행기록장치와 음성녹화장치 분석을 바탕으로 사고 발생 직전 마지막 몇 초 간 사고기의 조종사들은 사고를 피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허스먼은 사고 발생 7초 전 조종사들은 속도를 높여야 할 필요를 깨달았고 짧은 순간에 착륙 포기 및 기수 상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생존자 및 목격자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비행기가 왜 이처럼 느린 속도로 비행을 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밖에 조종사와 관제탑 사이의 교신 내용을 볼 때 사고 비행기에 문제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징후는 없다.


아시아나 항공은 사고기를 조종한 이강국 조종사는 1만 시간에 가까운 비행 경력을 갖고 있지만 이 가운데 보잉 777기를 조종한 것은 43시간에 불과하며 대양 횡단 비행에서 착륙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시인했다.

이강국 기장을 도와 부기장으로 나선 이정민 조종사는 1만2390시간의 비행 경력에 보잉 777기 비행 경력만도 3220시간에 달했다. 그는 이강국 조종사가 보잉 777기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았었다.

이번 사고에서 또 한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자동착륙 유도 장치가 사고에 어떤 역할을 했는가 하는 점이다. 샌프란시스코처럼 짙은 안개가 착륙을 어렵게 하는 공항에서는 이 자동착륙 유도 장치는 안전한 착륙을 위해 매우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사고 당일 공항의 기상 여건은 매우 쾌청했고 바람도 세지 않았다.


중국 상하이를 출발해 서울을 거쳐 샌프란시스코로 온 사고기에는 모두 4명의 조종사들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조종사들이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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