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흐림 / 4.1 °
파이낸셜뉴스 언론사 이미지

'걸리고 또 걸리고' 코로나 재감염, 답은 백신인데...문제는 불신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원문보기
댓글 이동 버튼0
2회 재감염 14만명, 접종률은 4차빼고 그대로
경각심은 낮아지고.. 백신 접종 저항감은 높아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한 시민이 백신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박범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재유행 속에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하면서 감염됐던 사람이 또 감염되는 재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방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재감염 사례 증가와 관련, 백신접종 횟수가 증가할수록 감염 이후 위중증 진행이나 사망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저항감에 추가접종은 좀처럼 증가 속도가 붙지 않고 있다.

유행규모 확대 속 재감염 증가세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4주차까지 2회감염 추정사례는 총 14만2513명을 기록했다. 2100만명을 돌파한 전체 확진자 수에 비하면 아직 1%에도 못미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확진자 중 2회감염자의 구성비는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방대본이 재감염 사례를 분석한 결과, 6월4주차에는 총 확진자 4만7351명 중 2회감염 추정사례는 1393명으로 주간 확진자 중 2.94%에 달한다. 이후 7월 1주차에는 11만7716명이 확진됐고 이중 2회감염은 3379명으로 2.87%였다. 7월2주는 23만9472명 중 8895명으로 3.7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2회감염 추장사례 및 구성비 /그래픽=정기현 기자

코로나19 2회감염 추장사례 및 구성비 /그래픽=정기현 기자


7월 3주차는 42만114명의 확진자 중 2만7713명이 2회감염이 추정돼 주간 확진자 중 구성비율이 6.59%까지 급증했다. 조사된 마지막 주차인 7월 4주차에는 53만3476명 중 2만8966명으로 5.43%를 기록해 구성비는 전주 대비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간 발생한 2회감염 추정사례의 평균 소요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지난 6월까지 발생한 2회감염 추정사례(평균 229일) 보다 약 60여일 빨라졌다. 또 7월 2회감염 추정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로 2020년 1월 이후 확진자 중 17세 이하의 비율인 23.1%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백신 호응도 낮고 접종 저항감 높아

정부와 방역당국은 방역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재감염 사례 증가에서도 위중증·사망을 막을 수 있는 방어수단으로 보고, 백신접종에 나설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2회감염 발생 위험은 ‘미접종군’에 비해 ‘2차접종 완료군’은 48%, ‘3차접종 완료군’은 74% 낮았고, 감염횟수와 관계없이 ‘3차접종 완료군’에서는 감염 후 사망 진행 위험이 95% 이상 낮았으며, 2회 감염시에서도 접종횟수가 증가할수록 사망 진행 위험도는 낮게 나타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전국민 기준 2차접종·3차접종·4차접종 완료자는 각각 87%, 65.3%, 12.6%에 그쳤다. 약 한달 전인 7월 14일 87%, 65.1%, 8.9%와 비교하면 정부가 대상자를 50대로 늘리고 접종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4차접종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코로나19 재유행과 재감염 추정사례 속출과 정부의 접종 권고에도 접종률의 변화는 이처럼 미미한 수준이다. 백신접종에 대한 저항감과 피로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과 세부변이의 위중증률 및 치명률이 낮은 것도 접종 분위기 조성에는 악재가 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2차접종 완료 이후 확진이 됐지만 감염됐을 당시 무리 없이 넘긴 편이라 굳이 또 백신을 맞고 싶은 생각은 없다"면서 "혹여 외국이라도 나가면 출입국 과정에서 재감염돼 격리되는 것이 걱정돼서 맞을 법도 하지만 해외여행 계획도 없으니 특별히 맞아야 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이모씨도 "2차접종을 하고 나서 몸살이 난 것처럼 고생을 해서 그런지 백신을 또 맞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설령 또 감염이 되더라도 설마 그렇게 위험한 상황에 빠지겠느냐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조진웅 은퇴 선언
    조진웅 은퇴 선언
  2. 2민경훈 축의금 루머
    민경훈 축의금 루머
  3. 3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홍명보 멕시코 월드컵
  4. 4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박나래 공갈 혐의 맞고소
  5. 5손흥민 LAFC
    손흥민 LAFC

파이낸셜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