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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OS 성공할까…100억 달러 앱 시장 흔든다

조선일보 류현정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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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디지인부터 바뀐 iOS 7/사진=애플 제공

아이콘 디지인부터 바뀐 iOS 7/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새 운영체제(OS) ‘iOS 7’를 전격 공개한 지 한 달. 7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iOS 7이 1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한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거대한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열린 세계개발자대회(WWDC)에서 애플은 기존 iOS와는 완전히 다른 iOS 7를 내놓았다. 팀 쿡 애플 CEO는 iOS 7을 공개하면서 “아이폰 출시 6년만에 가장 큰 변화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스티브 잡스 사후 첫 공개된 iOS 7은 ‘대담한 도박의 시작’이라고 평가했다.

iOS 7의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을 극도로 단순화했다는 점. 조너선 아이브 수석 부사장의 지휘 아래 애플은 사물의 특징을 그대로 모방한 스큐오모픽(skeuomorphic) 디자인을 버렸다. 예전 iOS의 경우, 메모장을 열면 서양인들이 즐겨쓰는 노란색 바탕에 줄이 그어져 있는 공책이 떴지만 이제는 단순한 메모장이 열린다.

이런 디자인에 대해 스티브 잡스의 색깔이 완전히 빠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기능 우선주의 디자인을 따라갔다는 비판도 내놓고 있다.

위치정보서비스 앱 제작사 반조(Banjo)는 iOS 7이 나올 때까지 새 버전 출시를 미뤘다. 다미엔 패톤 반조 CEO는 “iOS 7에 맞춰 제품을 완전히 바꿔야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개발자들 가운데는 기존 iOS보다 개방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비해 iOS 환경이 개발자들에게 지나치게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일부 수용했다는 이유에서다. 믹스패널(Mixpanel) 창업자 슈하일 도시(Suhail Doshi)는 “iOS 7에서는 디자인과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개발자 권한이 다소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앱 개발자용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애플 운영체제 iOS의 지난 5년은 대성공이었다. 애플이 만들어 놓은 앱 스토어에서 스마트폰 게임 앵그리버드를 만든 로비오(Rovio), 사진 공유 앱 인스타그램, 음악 찾기 앱 샤잠(Shazam)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 가치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애플이 최근 5년간 85만 개 앱 개발사와 개발자에게 지급한 금액은 100억달러에 달한다.

iOS 7은 앱 개발사뿐만 아니라 애플의 사운(社運)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뿐만 아니라 화웨이, ZTE 등 중국기업까지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내놓으면서 애플도 하드웨어만으로는 차별화하기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iOS 7의 도박이 성공하고 iOS와 아이튠즈 등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생태계가 얼마나 번창하느냐에 따라 애플 매출 성장세도 달렸다는 것이다.

[류현정 조선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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