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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억대 명화에 "저주 걸렸다"…80대 노모 등친 딸의 수법

중앙일보 한영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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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이 범인들의 거처에서 압수한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작품 ‘솔 포엔테’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경찰이 범인들의 거처에서 압수한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의 작품 ‘솔 포엔테’를 들어보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유명 아트 컬렉터의 40대 딸이 80대 노모를 속여 1800억원 가량의 명화들을 훔쳤다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로이터·AFP 통신 등은 공범들과 짜고 노모로부터 7억 헤알(약 1800억원) 상당의 명화와 보석 등을 훔친 혐의로 사비니 콜 보기치(48)라는 여성을 브라질 리우데이자네이루 경찰이 체포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5년 세상을 뜬 브라질 유명 컬렉터 장 보기치의 딸인 사비니는 아버지 보기치의 명화를 상속받은 어머니 제네비에비 보기치(82)를 속이기 위해 공범들과 계획을 세웠다.

사비니는 2020년부터 공범들과 짜고 이들을 무속인으로 속여 어머니 제네비에비에게 접근해 사비니가 병에 걸려 곧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속인의 말을 믿은 제네비에비는 ‘영적 치료’ 비용으로 무속인에게 돈을 보냈다. 딸도 옆에서 돈을 보낼 것을 부추겼다. 그가 송금한 돈은 2주 동안 500만 헤알(약 13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돈을 뜯어내는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집 안에 있는 그림들이 “나쁜 저주에 걸렸다”며 그림들도 가져가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범인들은 제네비에비를 집에 1년 가까이 가두기도 했다.


도난당한 그림은 모두 16점으로, 타르실라 두 아마라우, 후벵스 제르시망, 시세루 지아스 등 브라질 유명 작가들의 작품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중 11점은 회수했으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미술관에 팔린 작품 등은 아직 되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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