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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묘소 지켜낸 ‘민족성금’ 자료 문화재 된다

한겨레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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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경매 위기 보도에 성금 쏟아져

일제강점기 동아일보사에서 만든 이충무공 유적 보존 성금 대장. 문화재청 제공

일제강점기 동아일보사에서 만든 이충무공 유적 보존 성금 대장. 문화재청 제공


영화 <한산: 용의 출현>이 흥행몰이를 하면서 주인공인 충무공 이순신(1545~1598)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역사가들은 이순신이 근대기에 ‘구국의 영웅’으로 부각된 결정적 계기가 있었다고 짚는다. 대표적인 사례가 1931년 5월 일어난 민족성금 모금이다.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묘소와 위토(제사 관련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경작하는 토지)가 경매로 넘어갈 위기에 처한 사실이 당시 언론에 보도되자, 국내외에서 성금이 답지해 위기를 넘기고 현충사를 중건하게 된 사건이었다.

이런 내력이 깃든 당시 민족성금 자료들이 나라의 공식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1930년대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을 위한 민족성금 편지·자료 일체를 국가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충무공의 묘소 보존을 위해 벙어리궤를 <동아일보>에 기탁한다는 황영소·황영희 남매의 편지. 문화재청 제공

이충무공의 묘소 보존을 위해 벙어리궤를 <동아일보>에 기탁한다는 황영소·황영희 남매의 편지. 문화재청 제공


1931년 5월 충무공 묘소와 위토가 경매에 넘어갈 상황이 알려진 뒤 국내외 동포들로부터 민족성금을 모금하는 과정에서 작성된 편지와 기록물이다. 1932년 3월까지 1년 가까운 기간 동안 당시 돈 1만6000원의 성금이 쌓였고, 국내외 2만여명과 400여개 단체가 동참한 민족운동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일제강점기 충무공에 대한 민족감정과 역사인식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라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육사가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 뒷면의 한글 편지. 문화재청 제공

이육사가 이원봉에게 보낸 엽서 뒷면의 한글 편지. 문화재청 제공


옛 서울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 문화재청 제공

옛 서울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저항시인 이육사(1904~1944)가 1930년대 근황을 친지들에게 알린 친필 편지와 엽서, 1921년 건립된 뒤 사회계몽활동 무대가 됐던 옛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의 문화재 등록을 예고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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