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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살인자” 생방송 중 반전시위 러 언론인, 또다시 시위 혐의로 구금

중앙일보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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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반대 시위 벌인 러시아 언론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AP=연합뉴스

전쟁 반대 시위 벌인 러시아 언론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 AP=연합뉴스



생방송 중인 러시아 국영 TV 뉴스 스튜디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벌였던 러시아 언론인이 또다시 반전 시위를 벌이다 구금됐다.

10일(현지시간) AFP,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전직 국영 TV 기자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의 변호인은 경찰이 모스크바에 있는 오브샤니코바의 집을 수색하고 그를 연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구금 중인 오브샤니코바는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살인자, 그의 군인들은 파시스트”라고 비난하는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대에 대한 비판을 금지한 법률이 제정됐으며, 이를 어길 시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오브샤니코바는 지난 3월 자신이 편집자로 일하는 국영 채널1 TV의 야간 뉴스 생방송 중 앵커 뒤에 서서 “전쟁을 중단하라. 정치 선전을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피켓을 들고 기습 시위를 벌여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오브샤니코바는 러시아 집회·시위법을 위반한 혐의가 인정돼 벌금 3만 루블(약 65만원) 처분을 받았다. 이는 생방송 시위가 아니라 후속 영상에서 당국의 사전 허가 없이 반전 움직임을 촉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TV를 떠난 오브샤니코바는 줄곧 반전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최근 수 주 동안에도 군을 비판한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받았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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