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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침공 후 결혼 급증한 우크라이나… 키이우선 지난해 8배 넘어

중앙일보 이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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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으로 지난 2월부터 전화에 휩싸인 우크라이나에서 결혼이 급증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포르타와 주에서는 2020년 1300쌍이 결혼했다. 그러나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엔 6주 만에 1600쌍이 결혼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도 결혼 증가가 눈에 띈다. 지난 5개월 동안 키이우에서는 9120건의 혼인신고가 접수됐다. 2021년 1100건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증가했다.

우크라이나의 병사 블라디슬레이가 지난달 8일 신부 발렌티나와 수도 키이우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EPA=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병사 블라디슬레이가 지난달 8일 신부 발렌티나와 수도 키이우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EPA=연합뉴스



키이우 거리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 AFP=연합뉴스

키이우 거리에서 결혼식을 치르는 커플. AFP=연합뉴스


결혼식 당일 포탄 소리에 잠에서 깬 테티아나(31)는“천둥 치는 소리인 줄 알았는데, 구름이 없었다. 포격이었다”라며 식을 취소할지도 고려했지만 약혼자가 예정대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AFP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결혼신고를 할 관공서와 집이 손상됐음에도 결혼식을 강행한 커플도 소개했다. 이 커플은 공격을 받은 집을 배경으로 결혼사진을 찍기도 했다.

결혼 업무를 돕는 우크라이나의 공무원 차르니프에 따르면 병사들 사이에서의 결혼이 늘고 있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결혼하려고 한다는 분석이다.

과거에도 전쟁은 결혼을 증가시킨 적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 미국에서는 180만 쌍이 결혼했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해 83% 증가한 수치였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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