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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렙'작가 사망에 웹툰협회 "작가 90% 살인적 노동환경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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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성락 작가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출처 | 카카오페이지

고(故) 장성락 작가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출처 | 카카오페이지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다음 카카오페이지를 통해 연재됐던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의 장성락 작가가 37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것을 계기로 작가들의 고강도 노동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 작가는 지난 7월23일 뇌출혈로 사망했다. 향년 37세. 평소에도 종종 건강 악화로 휴재 공지를 했던 작가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팬들도 큰 충격을 받은 바 있다. ‘나혼렙’은 지난 2016년7월 첫 연재를 시작해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다.

사단법인 웹툰협회는 8일 성명을 내고 “7월23일 고 장성락 작가의 비보가 전해졌다. 슬픔의 시간을 넘어 업계의 여러 문제 중 과중한 노동강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업계가 형성해 온 살인적인 고강도 업무환경은 엄연한 현실”이라며 “과도한 작업량을 멈추지 않는 한 이 순간에도 웹툰 작가는 죽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故) 장성락 작가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출처 | 카카오페이지

고(故) 장성락 작가의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출처 | 카카오페이지



협회는 자체 심층 인터뷰를 통해 작가 가운데 90% 이상이 일주일에 60∼70컷 분량을 소화하는 데 버거움을 느끼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웹툰 독자의 눈높이가 오르면서 양질의 작화를 완성하기 위해 노동환경이 더 열악해지고 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작가의 과중한 노동량을 줄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기안84, 주호민, 야옹이 등 몇몇 웹툰 작가의 고액 연봉은 화제가 됐지만, 화려해보이는 삶 뒤에 살인적인 노동강도는 그다지 조명받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작가들의 노동강도는 높아진 독자들의 눈높이 만큼이나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는 “플랫폼, CP(콘텐츠 프로바이더), 작가 등 산업의 각 주체가 모여 과중한 노동량에 노출된 작가의 상황을 이해하고 건강권을 보장할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작가가 살아야 업계가 산다. 작가가 소모품이 되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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