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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유행? 배달은 안 늘어

아시아경제 김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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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없고 휴가철 겹쳐
배달비용 부담도 한몫

코로나19 재유행이 배달 플랫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코로나19 확산으로 배달 플랫폼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규제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가 외부 활동이 많은 휴가철이 겹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8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카테고리 사용자는 2361만 명을 기록했다. 7월 초부터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됐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배달 앱 사용자는 전체적으로 23만 명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외려 지난 3월과 비교하면 약 87만 명이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 재유행 이후 소폭 사용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동안의 감소분을 회복하는 데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 셈이다.

각 업체별 사용자 추이를 봐도 코로나19 재유행의 영향은 미미하다.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사용자 수(MAU)는 각각 2020만 명, 760만 명, 4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하면 배민과 요기요는 각각 22만 명, 14만 명이 늘었지만 쿠팡이츠에선 18만 명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하면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모두 각각 54만 명, 145만 명, 283만 명 감소했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사용자 증가가 상반기의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는 얘기다.

이는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던 지난해 상반기와 다른 양상이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는 전년 12월 대비 각각 358만 명, 44만 명, 242만 명 사용자가 증가한 바 있다. 전월 대비 증가폭을 봐도 배민과 요기요가 61만 명, 4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올해와 큰 차이가 있었다.

업계에선 전과 달리 코로나19가 배달 플랫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큰 원인으로 거리두기 전면해제 조치가 유지되고 있는 것을 꼽고 있다. 확진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자율 방역 체제가 시행되면서 재유행의 영향이 외식이 줄고 배달 주문이 증가하는 데까지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휴가철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친 것도 사용자가 증가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민이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휴가철 매출이 떨어진다는 응답이 62%에 달했을 정도다.

배달 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가 치솟으면서 배달 서비스에 들어가는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데다가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도 약해져 과거와 달리 코로나19 유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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