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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마' 푸이그, 이틀 연속 홈런포... 이제 이름값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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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키움, 푸이그 홈런 앞세워 LG 꺾고 '2위 탈환'
오마이뉴스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가 LG 트윈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 키움 히어로즈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하루 만에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키움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8-7로 승리했다.

전날 LG에 2위 자리를 빼앗기며 3위로 내려앉았던 키움은 이날 LG와의 3연전 맞대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다시 2위로 올라섰다. 또한 1위 SSG 랜더스와의 격차도 7경기로 줄였다.

켈리 대기록에 '마침표' 찍은 키움 타자들

키움으로서는 이날 경기가 쉽지 않아 보였다. LG가 '에이스' 케이시 켈리를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예상치 못한 결과가 펼쳐졌다.

키움은 1회말 먼저 1점을 내줬으나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사 3루 찬스에서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준태가 켈리와 12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익선상에 절묘하게 떨어지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키움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김준완과 김태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더 보탰고, 간판타자 이정후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5-1로 달아났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곧이어 등장한 야시엘 푸이그가 켈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점 홈런포를 쏘아 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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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 LG 트윈스



'웬만해서는' 5회가 되기 전에 켈리를 내리지 않는 LG도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기에 더 이상 켈리를 놔둘 수 없었다. 키움의 집중타에 무너진 켈리는 결국 7점을 내주고 3이닝 만에 강판당했다.

이로써 켈리가 지난 2020년 5월 16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이어온 KBO리그 역대 최다인 75경기 연속 5이닝 투구의 대기록은 공교롭게도 키움전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비록 켈리는 내려갔으나 LG 타선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김현수의 3점 홈런, 이재원의 솔로 홈런을 앞세워 끈질기게 추격했다. 그러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키움이 1점 차 진땀승을 거뒀다.

'감 잡은' 푸이그, 한국서 첫 2경기 연속 홈런

전날 SSG전에서 홈런포를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드넓은 잠실구장을 넘긴 푸이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특히 LG가 자랑하는 켈리를 상대로 쏘아 올린 홈런이었기에 더욱 의미가 남달랐다.

비록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5타수 1안타(1홈런)에 그쳤으나, 일단 '걸리면' 장타로 이어지는 파괴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스타 출신이자 통산 132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푸이그는 한국에 올 때부터 많은 화제를 몰고 다녔다. 야구팬들은 그가 '야생마'라는 별명답게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줬던 막강한 홈런포와 저돌적인 베이스러닝, 화려한 쇼맨십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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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야시엘 푸이그 ⓒ 키움 히어로즈



하지만 실망스러웠다. 부진과 부상에 시달리며 전반기 성적이 타율 0.245에 그쳤다. 황당한 주루 실수를 저지르면서 경기 도중 문책성 교체를 당하기도 했다. 헨리 라모스(kt), 리오 루이즈(LG), 케빈 크론(SSG) 등 기대 이하의 외국인 타자들이 줄줄이 짐을 싸면서 푸이그도 퇴출설에 시달렸다.

전성기가 훌쩍 지났다는 혹평이 쏟아졌으나, 그럼에도 키움은 푸이그를 믿었다. 이미 푸이그에게 고액의 연봉을 안겨준 데다가, 시즌 도중에는 검증된 새 외국인 타자를 찾기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었다.

키움의 기다림에 마침내 보답이라도 하듯 푸이그는 7월 한 달간 타율 0.314(49안타 14안타)를 기록하며 살아났다. 또한 8월에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며 이정후가 외롭게 지고 있던 부담을 덜어줬다.

투수진에 비해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졌던 키움으로서는 푸이그의 최근 활약이 무엇보다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만약 푸이그가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여준다면 이정후와 함께 KBO리그 최강의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미운 오리'였던 푸이그가 과연 '백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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