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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1년 9개월 만에 재개장···쉼터 품은 공원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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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 재개장 현장 가보니
총 면적 2배 늘고 녹지 3.3배 늘어나
녹음 가득한 '열린 공간'으로 조성돼
'사헌문 문터' 개방에 역사성도 강화
6일 오전 11시부터 입장 가능해
서울경제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가 이어지는 공간이자 모든 세대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조용준 서울시 공공조경가)

공식 개장을 하루 앞둔 5일 광화문광장은 곧 시민들을 마주한다는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37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팽나무·느티나무 등 푸른 녹음들이 반짝였고 곳곳에 마련된 수경시설이 주변의 열기를 덜어냈다. ‘광화문광장 터줏대감’인 세종대왕상과 이순신 장군 동상에 더해 새단장을 마친 한글분수·역사물길 등 여러 시설들은 광화문광장이 역사의 공간임을 되새기게 했다.

6일 광화문광장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2020년 11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시업이 시작된 지 1년 9개월 만이다. 기존 광장의 서측도로(세종문화회관 측)가 공원으로 바뀌는 등 총 면적이 2배 이상 커졌고 녹지도 3.3배가량 늘어나며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광화문 광장에 새롭게 심어진 수목만 총 5024그루에 달한다. 광화문 설계를 총괄한 조용준 서울시 공공조경가는 “이전까지 광화문광장이 주로 집회에 이용됐다면 이젠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의 역사성도 강화됐다. 특히 광장 내 ‘시간의 정원’ 공간에는 공사 중 발견된 ‘사헌부 문터’ 공간에 신경 쓴 모습이었다. 문터 공간은 유구 위를 바로 덮는 대신 보다 높은 곳에 유리창을 설치해 유구를 보존하면서 동시에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조 조경가는 “현재 광장의 숲길 또한 사헌문 문터 담장이 있던 자리”라며 “(광화문 광장이)과거와 현재를 잇는 공간이 되고자 고민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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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의 숨은 ‘역사적 디테일’을 찾는 것도 소소한 재미다. 세종문화회관 앞에 조성된 ‘터널 분수’는 모두 77개의 물줄기로, 광복 77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다. ‘명량 분수’ 앞에는 명량대첩 당시 물리친 적선의 수와 아군 함선의 수를 따 133개의 조명과 12개의 비석이 위치해 있다. 15.45m인 명량분수의 길이 또한 이순신 장군의 탄생년도를 따 만들어졌다.

미디어파사드·버스킹 공연 등 광장 내 문화활동도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다. ‘해치마당’의 한쪽 벽면에는 대형 영상창이 설치됐고 광화문 교보빌딩 벽면을 대형스크린으로 사용한 영상 컨텐츠도 제공될 예정이다. 세종대왕상 뒤편 지하로 이어지는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미디어 글라스'가 설치돼 밤마다 다양한 미디어아트 공연이 열린다. 조 조경가는 “광장 곳곳에 앰프를 꽂을 수 있는 전기선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며 “광장 내 버스킹 공연 등 여러 문화활동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보행로와 광장이 이어지는 형태가 되며 광장의 접근성도 높아졌다. 과거 광화문 광장은 횡단보도 없이 들어갈 수 없어 섬처럼 고립돼 있었다. 새롭게 조성된 광장은 보행로와의 구분이 없어진 만큼 쉽게 광장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 측의 설명이다.

개장 전임에도 광화문광장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기대감을 내비쳤다. 광화문 광장 인근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신 모(31) 씨는 “빌딩 숲에 쌓여 있다보니 답답한 마음이 컸는데 인근에 공원이 생겨서 행복하다”며 “점심시간에 광장을 찾아 커피한 잔 하는 여유를 가져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측에 따르면 시민들은 6일 오전 11시께부터 광화문광장 입장이 가능하다. 개장 기념행사 ‘광화문광장 빛모락(樂)은 오후 7시에 열릴 예정이다. 오세훈 시장, 김창완 밴드, 이날치, 오마이걸 등도 무대에 오른다. 오후 8시 30분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외벽에 조성된 미디어파사드가 점등된다. 행사 현장에는 사전 예약한 300명만 입장이 가능하다. 행사진행을 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세종대로(광화문 삼거리~세종대로 사거리) 전 방향의 차량통행이 통제된다.

이건율 기자 yu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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