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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전환에 법적 대응 공식화 “이준석 지우려 노력해도 좋다. 국민 약속은 지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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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공개 기자회견하겠다"
세계일보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가 5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 법적 대응 방침을 공식화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상임전국위원회가 비대위 전환을 추인한 데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고 답했다고 SBS가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 상임전국위원회는 이날 현 당 상황을 ‘비상 상황’으로 규정,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추인했다. 이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이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이 대표는 자동 해임되는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나온 것으로, 법적 대응 방침을 본인 입으로 구체화한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는 또한 ‘당이 빠른 속도로 비대위로 전환하는데 언제쯤 입장을 낼 생각이냐’는 KBS 질문에 “직접 법적 대응 하겠다”며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하는 시점에 공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보도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6개월 당원권 중징계를 받은 후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왔다.

그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당 상황에 등에 대해 비판을 하긴 했지만 법적 대응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이 대표의 법적 대응과 관련,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이 대표가 9일까지 가처분 신청서 초안을 보내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의결의 효력 정지, 비대위원장의 직무정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결의의 효력 정지까지 구할 것”이라며 “이 대표에 대한 징계 관련해서는 원칙적으로 보전의 필요성이 인정되기 어려우나, 현 단계에서는 당 대표로서의 복귀 가능성이 좌절될 위험이 있어 인용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인규 상근 부대변인도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 1600명 정도가 오픈 채팅방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며 “집단 소송에 참여할 인원이 500명 이상 정도가 되면 변호사를 선임하고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요즘들어 명예로운 결말을 이야기 하는 분들에게 저는 항상 후회없는 결말을 이야기한다”며 “그 후회없는 결말이 명예롭기도 하고 당과 국가에 건전한 경종을 울리는 결말이었으면 하는 기대도 한다”고 적었다.

서 의장의 ‘명예로운 퇴진’ 발언을 반박하면서 정면 대응 방침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또 “5년이나 남았기에 개인 이준석이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5년이나 남았기에 조기에 바로 잡아야 한다”며 “2015년에 비겁했던 그들은 2022년에도 비겁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겁함이 다시 한번 당의 위기를 초래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5년이나 남은 것’은 윤석열 정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2015년 4월 유승민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발언했다가 “배신의 정치를 심판해야 한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격노에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것에 빗대어 자신의 현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이준석을 지우기 위해서 노력해도 좋다”며“‘59초 쇼츠’(Shorts·짧은 분량의 영상)니 ‘AI 윤석열’이니 역사속으로 지워도 좋다”고 했다.

아울러 “그런데 국민과 했던 약속들은 지우지 말자”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尹 유튜브서 사라진 이준석 기획 영상…대통령실 실무자 실수’라는 제목의 조선일보 보도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다.

59초 쇼츠, AI 윤석열 등은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 직접 아이디어를 내 제작을 맡은 것으로 당시 윤 후보의 선거 운동에 활용됐다.

이 대표는 “특히 양육비 선지급 같은 공약, 그 공약 때문에 ‘믿고 윤석열 찍어 보겠다’고 제 손을 잡고 이야기하던 유권자의 눈빛이 잊혀지지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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