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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괜찮네"...무역 적자 나는데, 어떻게 경상수지 흑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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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쌍둥이 적자는 없다"…무역 적자인데 경상수지는 흑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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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6월 10일 인천항 모습/사진=뉴스1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약 7조3000억원) 흑자였다. 상반기 전체로는 1년 전 수준보다 40%가량 줄었지만 한국은행이 제시한 상반기 전망치(210억달러)는 넘어섰다. 무역수지가 지난 4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왜 그럴까?

한은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3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로써 올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2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전 보다는 흑자폭이 40%(169억8000만달러)가량 줄었지만, 한은의 당초 예상치인 210억달러를 넘어섰다.

무역수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한 3503억 달러, 수입은 26.2% 늘어난 3606억 달러였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 적자다.

경상수지는 외국과 재화·서비스를 사고파는 경상거래를 집계한 것으로 수출과 수입 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에 더해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 등으로 구성 돼 있다. 재화의 수출입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는 무역수지와 큰 틀에서 같은 개념이다. 그러나 올 상반기 기준 상품수지는 200억1000만달러 흑자,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보였다.

무역수지와 상품수지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무역수지는 운임과 보험료를 수입업자가 부담하는 본선인도조건(FOB)으로 수출액을 집계하지만 수입액은 운임과 보험료를 처음부터 수출업자가 모두 부담하는 운임·보험료포함조건(CIF)으로 계산한다. 이럴 경우 수출액에서는 운임·보험료가 빠지지만 수입액에서는 비용이 들어간다. 반면 한은이 집계하는 상품수지는 수출입액 모두 FOB 방식으로 집계한다. 결국 한은 통계에서는 수입액에서 운임·보험료가 빠지기 때문에 무역수지의 수입액보다 낮게 잡힌다.

또 수출입액을 계산하는 시점에도 차이가 있다. 무역수지는 실제 상품이 세관 당국에 신고한 시점을 기준으로 하지만 상품수지는 소유권을 이전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어 선박 수출의 경우 상품수지에는 발주사로부터 선수금이 지급된 것도 포함되지만 무역수지는 실제 배를 건조해 인도할 때까지는 포함시키지 않는다.

경상수지는 이같은 상품수지에 더해 이자나 배당, 임금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서비스수지 등을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따라서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경상수지는 흑자일 수 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지난 4일 용산 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연간 기준으로) '쌍둥이 적자'는 발생 가능성이 없다"며 "무역수지 적자에도 경상수지는 300억∼400억달러 흑자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의 경우 서비스수지가 개선되면서 상품수지 흑자폭 축소를 어느정도 상쇄했다. 상반기 기준 운송수지는 55억8000만달러 증가한 106억4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상반기 기준 서비스수지는 5억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7억5000만달러 적자)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상반기 57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상반기 적자폭이 전년동기대비 13억1000만달러 줄어든 14억4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한은은 올 하반기에도 견조한 수출 속에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은 조사국은 지난 5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상수지가 5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로는 각각 210억달러, 290억달러를 제시했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이날 열린 기자설명회에서 "하반기 경상수지를 좌우하는 것은 국제유가로, 유가가 하락하면 경상수지가 개선되는 폭이 굉장히 크다"라며 "국제유가가 어느정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면 무역수지가 나빠지지 않으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국장은 올 하반기 경상수지 변수와 관련해 "주요국 성장세에 대한 둔화 우려와 글로벌 공급 차질이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가 영향을 많이 줄 것 같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 같다"며 "수입 측면에서는 원자재 가격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국제유가와 국제곡물 가격이 내려가고 있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 생각보다 좋네"...상반기 경상수지 248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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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사진=뉴스1


지난 6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56억1000만달러(약 7조3300억원) 흑자를 나타내면서 올 상반기 248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0%가량 줄었지만 한국은행이 제시한 상반기 전망치(210억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對)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자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가파르게 늘어났다.

한은이 5일 발표한 '2022년 6월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6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은 32억2000만달러 축소됐다. 이로써 올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는 247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년 전 보다는 흑자폭이 40%(169억8000만달러)가량 줄었지만, 한은의 당초 예상치인 210억달러를 넘어섰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수출-수입) 흑자 규모가 줄고 있다. 지난 6월 상품수지는 35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흑자 규모는 1년 전 75억5000만달러에서 급감했다. 수출은 595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월에 비해 49억5000만달러 늘었다. 그러나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9.1%를 기록하며 전월의 20.5%에 비해 축소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55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9억1000만달러(18.9%) 증가했다. 원자재가 급증하고 자본재 등도 확대되며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통관수입은 전년동월 대비 원자재가 28.9%, 자본재(13.7%), 소비재(3.5%) 등이 모두 늘었다. 이렇듯 수입 증가율(18.9%)이 수출(9.1%)을 웃돌며 상품수지 흑자폭이 1년전 보다 39억6000만달러 줄어든 것이다.

서비스수지는 4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1년 전 보다 적자폭은 5억3000만달러 축소됐다. 수출화물운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지난 6월 운송수지 흑자폭이 전년 대비 5억3000만달러 증가한 16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여행수지는 6억9000만달러 적자를 보이며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2억달러 커졌다. 같은 기간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25억6000만달러에서 27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8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4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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