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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비대위號 순항할까…남은 쟁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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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가처분 등 법적 대응 예고…닻도 안올렸는데 '전운'
출항 후, 최대 쟁점은 전대 일정…당권구도·공천권 등 파장
주말 비대위원장 인선도 시선 집중…친윤그룹, '관리형' 선호
연합뉴스

대화하는 서병수 상임전국위 의장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서병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이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4차 상임전국위원회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2.8.5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당 안팎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는 5일 현재의 당 상황이 '비상 상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로 하여금 비상대책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도 마련했다.

이준석 대표의 징계 국면에서 당내 일부 친윤석열(친윤)계가 주도해온 지도체제 전환 논의에 일종의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이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셈이다.

당헌당규상 비대위 지도부가 들어서면 최고위는 즉시 해산한다. 이에 따라 '사고' 상태였던 이 대표는 '자동 해임'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이 대표와 주변 인사들은 이미 가처분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진통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비대위 전환에 대한 대응방안과 관련해 "가처분은 거의 무조건 한다고 보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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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사 읽는 김기현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준석 대표 관련 기사를 읽고 있다. 2022.7.27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이 대표와의 장외전과 별개로, '국민의힘 비대위호(號)'의 항로에도 곳곳이 암초다.

이번 비대위는 단순히 지도부 교체의 의미에 그치는 게 아니라 내후년 총선 공천권을 겨냥한 여권 내 권력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대위 인선 면면, 전대 개최 시기 등을 두고 불꽃 튀는 논쟁이 전망된다.

최대 쟁점은 새 지도부 임기와 맞물리는 전대 개최 시점이다.

애초 논쟁은 올가을 조기 전대를 통해 내년 6월까지인 이 대표의 남은 임기를 채우는 '1년 미만 당대표'를 선출하거나, 비대위 임기에 반년가량의 여유를 두고 내년 2∼3월께 전대를 개최해 '2년 당대표'를 선출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펼쳐졌다. 이날 비대위 체제가 가시화하면서 이 공방에는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당헌당규상 비대위가 출범하면 다음 전대를 통해 선출되는 지도부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2년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전대 개최 시기를 둘러싼 갈등의 불씨는 더 커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차기 지도부는 2024년 4월에 열리는 총선의 공천권을 보장받는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일찌감치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혀온 김기현 의원 등 일부 당권 주자들은 조기 전대 개최를 주장한다. 대선 이후 수개월째 이어진 내홍을 수습하고 윤석열정부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집권여당으로서 제역할을 회복하려면 비대위 체제가 장기화해서는 안 된다는 논리를 편다. 1∼2개월 안에 비대위를 마무리 짓고 이르면 올가을 전대를 열자는 주장을 한다.

그러나 '윤핵관'의 맏형이자 원내대표인 권 대행은 부정적인 입장으로 알려져 갈등이 예상된다. 표면적으로 윤석열정부 출범 첫 정기국회를 앞두고 자칫 전대 준비에 당력이 매몰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모습이나, 일각에서는 권 대행이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내년 4월까지인 원내대표 임기 종료 이후 전대 개최를 선호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권 대행과 주변 인사들은 비대위가 '6개월+α' 임기를 유지, 전대는 내년 초에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통령실은 판단을 유보하려는 분위기가 전해진다.

집권 초반인데다가, 대통령 지지율마저 불안정한 현 시점에서 당에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쥔 지도부가 새로 들어서는 것은 부담 요인이 적지 않다. 자칫 여권 내 세력의 구심점이 분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권 구도가 좀 더 명확해질 때를 기다리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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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의원과 인사하는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국민의힘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주호영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2022.7.29 [국회사진기자단] toadboy@yna.co.kr


주말 사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대위원장 인선도 또다른 고비가 될 전망이다. 향후 비대위의 활동 방향 설정과 맞물려 당 안팎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친윤계 등 당내 주류에서는 이른바 '관리형 비대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까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며 내홍을 수습하는 역할에 방점을 두는 것이다. 이에 경륜이 풍부한 현역 중진 위주로 이름이 오르내린다.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계파적 색채가 옅다고 여겨지는 주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기회에 외부 인사를 영입해 당을 밑바닥부터 혁신하자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 안팎에서 김병준·인명진 전 비상대책위원장,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함께한 박주선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지속해서 제기된다. 징계를 마친 이 대표가 이를 통해 복귀해서 나름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의중도 깔려 있다고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초선인 최형두 의원은 이날 당정이 함께하는 '경제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 역할이 차기 전대를 준비하는 데 그칠 게 아니라, 민생경제 위기대응을 위한 당정 기구의 형태가 돼야 한다는 주장을 페이스북에 남겼다.

권 대행은 9일 전국위 소집 전까지는 반드시 비대위원장 후보자 지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주말 사이 본격적인 인선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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