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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배현진 저격 “사퇴선언한 분이 표결···탐욕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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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최고위 끝나고 SNS에 비판 글 올려
“사퇴선언 뒤 정족수 부족하다고 의결 참여”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새벽 국회에서 열린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하는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진술을 마치고 회의실을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전국위원회 소집 안건이 통과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 종료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29일에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2일에 표결하는군요”라고 썼다. 이 대표는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d·되살아난 시체)가 나온다. 절대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이 앞서 사퇴 의사를 밝혀놓고도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위원으로서 이날 의사 결정에 참여한 상황을 문제삼은 것이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최고위원 중 가장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힘으로써 최고위원 연쇄 사퇴와 비대위 체제 전환 흐름을 촉발했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SNS에 “사퇴 선언을 이미 한 최고위원들을 모아서, 사퇴는 했지만 아직 사퇴서는 안 냈으니 최고위원들이 사퇴해서 비상상황이라는 이야기를 표결한다는 것 자체가 제가 1년 간 경험해 온 논리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에서 비공개 최고위를 개최해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했다. 전날 의원총회에서 현 상황을 비대위 전환에 필요한 ‘비상상황’으로 규정한 데 이은 조치다.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 안건을 의결하면 당은 비대위 체제로 재편된다. 최고위원 가운데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 의장, 배현진·윤영석 최고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 권 대행 측은 앞서 사퇴서를 제출한 김재원·조수진 전 최고위원 외 재적 인원 7명 중 과반인 4명이 참석해 최고위 개최에 문제가 없다고 본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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