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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 중 하나가 '문 닫을까' 걱정…폐업 몰리는 자영업자들

머니투데이 오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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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지난 29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지난 29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에 '임대' 문구가 붙어 있다./사진=뉴스1


자영업자 3명 중 1명이 폐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위기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이 더해지면서 골목상권 자영업자들의 비관적 인식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31일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도소매업·기타 서비스업 등을 영위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기간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였다.

전경련에 따르면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올해 상반기에도 지속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13.3% 감소했고, 자영업자의 70.6%가 매출이 줄었다. 지난해 대비 순이익이 증가한 자영업자는 31.2%에 그쳤다.

응답자들의 59.0%는 올해 하반기도 작년보다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감소폭은 평균 7.8%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하반기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0% 이내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본 응답자 비중이 20.8%를 기록했으나,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는 자영업자들이 2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3.0%는 폐업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감소(32.4%) △임차료.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16.2%) △자금 사정 악화 및 대출 상환 부담(14.2%) △경영관리 부담(12.1%) 등이 꼽혔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특별한 대안 없음'(22.7%)과 '코로나19 종식 후 경기회복 기대'(20.1%)를 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실적이 나쁘지 않음(14.9%) △영업은 부진하나 자금 사정 부담이 크지 않음(13.3%) △신규 사업 진출 또는 업종 전환이 더 위험하다고 예상(12.4%) 등의 순이었다.


사업장의 경영비용 중 가장 부담이 되는 것은 보증금, 월세 등 임차료(28.4%)였다. △원재료비(20.0%) △임금, 4대보험 등 인건비(19.6%) △대출 상환 및 원리금(16.0%) 부담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자들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으로 '소비 촉진 지원책 확대(16.1%)'를 지목했다. 이어서 △저금리 대출 등 금융지원 확대(15.5%)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4.3%) △자금지원 확대(10.4%) 등을 희망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본 조사가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 등 코로나 재확산 초기에 시행됐음을 고려할 때, 현재 자영업자들이 느끼는 하반기 전망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더욱 악화됐을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어 소비심리 개선과 금융지원 확대는 물론 공공요금 할인·지원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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