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 검증된 배우들"…'빅마우스' 이종석임윤아, 누아르로 뭉쳤다[종합]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이종석 임윤아의 만남! 하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MBC 새 금토드라마 '빅마우스'가 출격을 알렸다.

29일 오전 MBC '빅마우스'(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종석 임윤아 김주헌 옥자연 양경원과 오충환 PD가 참석해 작품의 면면을 소개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어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대한 음모로 얼룩진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쳐가는 이야기다.

'호텔 델루나' '닥터스' '당신이 잠든 사이에' '스타트업' 등을 연출한 오충환 PD가 선보이는 하드보일드 누아르 장르물로, 이종석 임윤아가 주연을 맡아 거대한 계략에 맞서는 소시민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여기에 쫀쫀한 연기로 최근 들어 더 주가가 높아진 배우 김주헌 옥자연 양경원이 가세했다.
오충환 감독은 "인성이 검증된 배우들"이라며 대본을 보고 바로 떠오르는 배우들이 캐스팅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종석에게는 2021년 초 소집해제 후 첫 드라마다.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3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종석은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에서 갑자기 천재사기꾼 ‘빅마우스’로 전락하는 박창호 역을 맡았다.

이종석은 "오랜만에 드라마로 인사드린다. 팬분들이 오래 기다려주셔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연출자 오충환 PD는 존경하는 감독님이기도 하지만 친한 형이기도 하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고민하다가 안 해봤던 새로운 결의 작품을 해보자고 했다"고 말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로 오 PD와 호흡했던 이종석은 "감독님을 믿고 하게 됐다. 어려운 장면이 많아 감독님께 많이 여쭤보며 했다"며 연출자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먹고사는 문제 중심에 있는 캐릭터다보니까 초반 중반 후반에 다뤄야 하는 감정들이 세세하게 달랐다. 섬세하게 해보려고 애썼다"고 포인트를 밝혔다.

그는 "가장 신경쓰인 건 '무릎'"이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종석은 "원래 무릎이 좀 안 좋은데 어려운 촬영이다보니까 무릎 부상이 좀 있었다"고 귀띔했다.

영화와 드라마를 누비며 단단힌 입지를 다진 임윤아 또한 색다른 캐릭터로 변모한다. 타고난 미모와 당찬 매력을 지닌 만인의 연인에서 생활력 만렙 간호사로 변모한 여주인공 고미호가 그의 몫. 남편이 사기꾼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히자 주저없이 거친 전쟁에 뛰어들어 활약을 펼친다.

임윤아는 "느와르 장르라는 점이 끌렸다"며 "또, 간호사 역할이기에 새로운 모습을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혜롭고 능동적인 모습이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미호가 가진 외유내강 캐릭터 자체의 모습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모습이 잘 비쳐져서 저에게도 그런 느낌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간호사 역할이다보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종석 임윤아의 부부 호흡은 '빅마우스'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 아종석은 "부부 연기도 처음이다. 오래 알고 지낸 친구라 같이 연기를 한다는 데 대한 설렘이 있었다"고 했고, 임윤아 또한 "남편이 이종석씨라면 고민할 필요 없겠다는 생각에 선택한 점도 있었다"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감옥과 감옥 밖에서 달리 활약하는 탓에 만남이 길지는 않았다고. 이종석은 "공간이 물리적으로 분리돼 있는 구조다. 만나서 호흡을 나눈다기보다 각자 자리에서 연기를 하는 게 많다"면서 "떨어져 있으면서 생각하며 연기를 할 때가 많았다. 편집본을 보고 윤아가 정말 저쪽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구나 하고 알 수 있었다. 저도 그걸 보고 감정적으로 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윤아 또한 "물리적 거리감이 있었기 때문에 함께할 시간이 적었던 게 아쉽기도 했다"며 "이종석씨가 호흡하면서 섬세하게 디테일을 살려 연기하셔서 그런 점이 인상깊었다. 아쉽게도 함께 하는 신이 많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지만 회상신이 있다. 그 장면에 애틋함을 다 쏟아부어 촬영했다"고 강조했다.

김주헌 옥자연은 스타검사 출신 시장 최도하, 대학병원 병원장인 그 아내 현주희 역을 맡았다.

'스타트업' 이후 다시 오충환 PD와 만난 김주헌은 "오충환 감독님에게 대본을 받았을 때 1차적으로 너무 좋았다. 또 최도하라는 인물에게 호기심이 가더라"며 "선택하기보다 선택받은 작품이다.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만족해 했다.

옥자연은 "4부까지 대본을 받았는데 휘몰아치는 재미가 있었다. 다음 화가 궁금해지는 각본이었다"며 신뢰를 보였다. 그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이종혁을 두고 "아루라가 너무 좋아 영광이었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임윤아에 대해서는 "너무 예뻐서 '저런 사람이랑 어떻게 연기하지, 얼굴 보느라 못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첫 촬영부터 단단한 에너지를 느꼈다고. 김주헌을 두고선 "너무 고급스럽고 세련되고 엣지있는 연기를 한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신문사 사장 공지훈으로 분한 양경원은 "사실 아쉬움이 컸다. 매일 나오고 싶었는데 매일 불러주지 않으셨다. 듬성듬성 나가서 촬영해서 아쉬웠다"고 너스레를 떨며 연출자가 친 커다란 울타리 안에서 마음대로 하며 배려받았다고 감사를 표했다.

'빅마우스'는 29일 오후 9시50분 첫 방송된다. 디즈니+를 통해서도 서비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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