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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티스트였다”…김건희 ‘쥴리’ 의혹 반박한 日교수 20년 전 사진

조선일보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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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아티스트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20년 전 과거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사진은 도쿄예술대 교수이자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일본인 토키히로 사토가 공개했다.

그는 26일 페이스북에 “오늘 깜짝 놀랐던 이야기. 나는 2002년 하마다시 어린이 미술관에서 힘써준 덕분에 시모노세키~부산~서울까지 ‘Wandering Camera’ 투어를 진행했다. 그때 수행 해준 한국인 아티스트들 중 한 명이었던 김씨라는 여성. 무려 현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정보. 너무 놀랐다”는 글과 당시 촬영된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김 여사와 일행이 허름한 식당에 앉아 대화를 나누는 모습, 김 여사가 무언가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앳된 얼굴의 김 여사는 연두색 셔츠 위에 흰색 외투를 입고 있었다.

20년 전 김건희 여사의 모습/토키히로 사토 교수 페이스북

20년 전 김건희 여사의 모습/토키히로 사토 교수 페이스북


토키히로 사토 교수는 페이스북 댓글을 통해 “꽤 (김 여사에 대한)추문이 많은 거 같다. 그러나 (김 여사는) 분명 아티스트였다”라며 김 여사의 ‘쥴리’ 의혹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 사진들은 토키히로 사토 교수의 지인인 박유하 세종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화제를 모았다. 박 교수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공유한 시점은 27일. 1997년 5월경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에서 김 여사에게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해 고발 당한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경찰 조사를 받은 날이다.

20년 전 김건희 여사의 모습/토키히로 사토 교수 페이스북

20년 전 김건희 여사의 모습/토키히로 사토 교수 페이스북

박 교수는 김 여사의 사진을 공유하며 “김건희 여사를 오래전에 술집에서 봤다고 했던 사람이 오늘 조사를 받았다는데, 검찰 결론이 어떻게 나든 김건희를 쥴리로 믿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 믿음을 지우지 않을 것이다. 그들에게 쥴리란 근거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혐오를 정당화해 안심가능한 수단일 뿐이니까”라며 “그녀가 97년에 쥴리였다면 5년 후 이런 공간에서 이런 모습으로 보여지지는 않았을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 뜻밖의 인연은, 분명 젊은 30세 김건희가 자기 일-미술에 충실했기에 만들어진 인연이다.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은 자존심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위해 남을 이용하지 않는다. 물론 술집에서 일했다 해도 마찬가지. 전에도 썼지만, 김건희=쥴리 주장은 자신안의 여성혐오를 드러내는 주장일 뿐이다. 그런데도 학위복 입은 여성까지 근거 없는 혐오를 쏟아낸다. 이제 좀 그만하자. 부끄럽지 않나”라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전날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았다. 그는 조사를 받기 전 취재진에 “조사를 받게 돼 황당하다”며 “김 여사가 쥴리 예명을 가졌을 때 제가 2년에 걸쳐서 여러 번 만났다. 제가 (쥴리를) 만난 횟수는 두 자릿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거짓말한다는 누명을 씌워서 고발된 것”이라며 “김건희씨가 미몽에서 깨어나 무리한 고소·고발을 멈춰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안해욱 전 대한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피고발인 조사를 앞두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뉴스1


안 전 회장은 작년 12월6일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과의 인터뷰를 통해 1997년 5월경 라마다르네상스호텔 나이트를 방문했다가 당시 ‘쥴리’라는 예명을 쓰는 김건희 여사로부터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1월2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는 김 여사뿐만 아니라, 같은 해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도 네 차례 이상 만났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은 2월 안씨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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