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5만 관객 들었으면"…'육사오', 57억 로또 노리는 웃음 특공대[종합]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육사오'가 올 여름을 시원하게 책임지는 유머 특공대로 활약에 나선다.

영화 '육사오'(감독 박규태) 제작보고회가 27일 오전 11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규태 감독과 배우 고경표, 이이경, 음문석, 박세완, 곽동연, 이순원, 김민호가 참석했다.

'육사오'는 바람을 타고 군사분계선을 넘어가버린 57억 1등 로또를 둘러싼 남북 군인들간의 코믹 접선극이다.

박규태 감독은 영화 제목에 대해 "'육사오'는 로또를 보면 45개의 번호 중 6개를 맞추면 1등이지 않나. 한글로 육사오라고 한 까닭은 남북간의 이야기인데, 북한은 영어를 안 쓰기 때문에, 로또를 뭐라고 부를까 생각하다가 '육사오'로 부르면 되겠다 싶어 이렇게 짓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영화가 20대들, 남과 북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다. 제 욕심은 충무로의 차세대 주자들이 다 모였으면 싶었다. 정말 보석처럼 각자 역할 할 수 있는 배우들을 찾았다. 흔쾌히 시나리오를 좋게 봐주셔서 이렇게 모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SNL로 코미디 경력이 탄탄한 고경표는 이번 작품에서 로또 용지를 잃어버린 남한 군인 천우 역을 맡았다. 그는 "제가 오랜만에 사람들에게 웃음 드릴 기회가 생겨서 너무 기쁜 마음으로 출연했고, 최선을 다했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박규태 감독님의 '달마야 놀자'도 어릴 때 재밌게 봤다. 꼭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가 주연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여기 계신 모든 분들에게 힘을 얻었다. 사실은 민망하게 주연이라고 하는데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주연이다. 각자의 역할이 있고 톱니들이 맞물리며 돌아가는 영화다"라고 앙상블을 강조했다.

남한 관측병 만철 역을 맡은 곽동연은 "제가 다른 작품 촬영 중 지방 숙소에서 시나리오를 봤다. 강행군의 촬영을 진행하던 중이라 피곤했다. 잘까 말까 하다가 읽었는데 잠이 확 깰 정도로 시나리오가 유쾌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바로 야심한 시간이었는데도 회사 분들에게 전화 드려서 좀 더 자세히 진행되면 좋겠다고 했다"고 시나리오의 유쾌함을 자신했다.

이어 "최근에 누가 저에게 웃음을 먹고 사는 괴물이라는 말을 해줬다. 저도 누군가를 웃겨주는 것에 항상 열망이 있고,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 열망을 직업적으로 승화시켜서 연기를 열심히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에서 로또 용지를 습득한 군인 용호 역을 맡은 이이경은 "보통 요즘 제가 촬영장에 가면 막내거나 맏이거나 한다. 정확하게 중간이 처음이다. 저는 촬영하면서 크게 에너지를 외적으로 쓰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대본이 좋은 이유가 누구 한 명이 끌고가는 것이 아니라 한 명 한 명 캐릭터가 다 살아있고 모두가 함께가는 느낌이 있다. 이 대본이 어떤 것보다 따뜻했다"고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남한의 원칙주의자 강대위 역을 맡은 음문석은 "조심스럽게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700만, 아니 저희 영화에도 잘 맞게 645만까지만 가면 좋겠다. 더 이상의 관객은 없다. 제 생각이다"라고 덧붙여 폭소를 안겼다.

끝으로 박규태 감독은 "이 영화가 지친 국민들에게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며 "올 여름을 시원하게 책임질, 올 여름의 마무리를 책임질 웃음 특공대, 유머 수색조다"라고 영화의 재미를 자신했다.

영화 '육사오'는 오는 8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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