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중 장진호 전투에서 활약한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국 해병대 중장이 지난 2017년 6월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옷깃에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은 20일(현지시간) 향년 92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 페이스북 갈무리 |
아시아투데이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 6·25 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중 하나였던 장진호 전투의 영웅 스티븐 옴스테드 예비역 미국 해병대 중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92세.
24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이 20일 미국 버지니아주 애넌데일 자택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뒤 타계했다고 보도했다.
고인의 장례식은 오는 27일 버지니아주 페어팩스(Fairfax Memorial Funeral Home)에서 열리는 1차 추모식과, 28일 미 해병대 심장부인 콴티코 해병대 기념 예배당에서 거행되는 본 장례식 등의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고인의 유해는 콴티코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뉴욕 올버니 출신인 옴스테드 예비역 중장은 6·25 전쟁 당시 미 해병 1사단 소속 병사로 참전해 인천상륙작전과 장진호 전투 등에 참전했다. 고인은 6·25 전쟁 참전을 포함해 41년간 군 생활을 마치고 1989년 3성 장군으로 예편했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으며 장진호 전투 기념비 건립 추진단체의 고문을 맡기도 했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기간 장진호 전투 기념비 헌화하는 과정에서 고인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인사하며 감사와 예를 표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옴스테드 중장은 "3일 동안 눈보라가 몰아쳐 길을 찾지 못했는데 새벽 1시쯤 눈이 그치고 별이 보이기 시작해 그 별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었다"며 당시 처절했던 전투 상황을 설명하면서 문 전 대통령에게 기념배지를 선물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함경남도 장진호에서 미 해병 1사단이 북측의 임시 수도인 강계 점령 작전을 수행하던 중 중국군 9병단(7개 사단 병력·12만명 규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2주 만에 극적으로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전투다.
당시 미 해병 1사단이 2주간 12만명의 중국군 진출을 지연시켜 흥남 철수 작전이 가능했지만, 이 전투로 미 해병 1사단에선 약 500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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