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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어린 여자 만나고 싶다”는 남성…결정사 대표, 이렇게 말했다

중앙일보 하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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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 [뉴스1 유튜브 캡처]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 [뉴스1 유튜브 캡처]


한 결혼정보회사의 대표가 고객으로 찾아온 남성에게 “당신은 결혼하지 못할 것 같다”며 독설을 한 사연이 공개됐다.

박정원 노블마리아주 대표는 지난 19일 공개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결혼정보회사를 차린 후 해 본 가장 독한 말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고 “어떤 분이 돈이 있다는 이유로 20살 어린 여자 (소개) 해 달라고 한다. ‘내가 돈 내는데 이런 것도 못 해주냐’고 한다. 그 사람이 너무 멋지고 괜찮으면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그런 경우에 ‘당신은 결혼 못 할 것 같다’, ‘내가 여자면 난 당신을 절대 안 만난다’고 말하고 돌려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게 해 주기 어려웠던 고객으로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너무 확고해서 타협하기 어려운 사람”을 꼽았다.

박 대표는 “예를 들어 무조건 여자가 키 172cm 이상이어야 한다거나, 미스코리아 등 미인대회 출신이어야 한다거나, 혹은 학력, 학벌, 집안 등 100% 완벽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이 가장 힘들다”며 “본인이 완벽해서 그런 상대를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그런 경우는 없다. 대개 본인의 부족한 면을 채우고 싶어서 오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셔터스톡]

[셔터스톡]


기억에 남는 성혼 사례로는 외무 공무원 부부를 꼽았다.

박 대표는 “남자분이 중동에 파견을 가시는 외무 공무원이었다. 3년 정도 가야 하는데, 나가기 한 달 전에 찾아오셨다”며 “그래서 한 달 전까지 4~5명 정도 소개를 해드렸는데, 그중에 여성 한 분과 마음이 맞아서 여성분이 중동 가서 결혼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여자분 부모님도 반대 안 하셨다”며 “여자분은 본인이 남자분을 많이 만나봤는데, 남자분의 성실성을 본 거다. 남자분이 정말 착하시다. 여자분 아버님도 ‘우리 딸은 남자 볼 줄 안다’고 하면서 믿고 결혼을 허락하셨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힘들었던 순간으로는 “잘 안 되고 나서 (고객이) 화풀이를 할 때 힘들다”고 했다. 또 “진심을 다 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번호를 바꾸고 모르는 척하는 경우도 있다. 잘 돼서 결혼하게 되면 ‘성혼 사례금’을 줘야 하는데, 그걸 안 내려고 그런 거다. 그러면 마음의 상처를 받는다”고 밝혔다.

반대로 결혼정보회사를 운영하고 커플 매니저 업무를 하면서 보람을 느낀 부분에 대해서는 “어떤 사람의 인생을 다시 살게 해 주는 일이라는 점”이라고 소개했다.


박 대표는 “부모님하고 살았던 게 첫 번째 인생이면 두 번째 인생은 어떤 배우자를 만나느냐에 따라 확 바뀐다”며 “결혼이 인생에 있어서 너무 중요한 일 아닌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설계하고 가족을 만들어주는 일이다. 그건 부모님도 못 해주는 일이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무척 크다”고 말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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