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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드라기 사퇴...이탈리아 정치 불안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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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중앙은행 총재를 지낸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결국 사퇴했습니다.

정치 불안이 만성화된 이탈리아가 또다시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2011년 유럽중앙은행 총재 자리에 오른 드라기 총리는 유로존 위기를 타개하는 데 성공하면서 '슈퍼 마리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2월 연정 붕괴로 사임한 콘테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 총리직을 맡은 뒤에는 코로나19와 경제 위기에 무난하게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의 단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도 받았습니다.

하지만 드라기 총리는 두 차례 사의 표명 끝에 내각 사령탑을 맡은 지 1년 5개월 만에 결국 사퇴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 이탈리아 총리 : 어젯밤 상원에서 결정된 투표에 따라, 저의 사임 결정을 전달하기 위해 대통령에게 가야 해 회기 중지를 요청합니다.]

드라기 총리는 앞서 지난 14일 원내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이 내각 신임안과 연계된 민생지원법안 표결에 불참하자 전격적으로 사임서를 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이 이를 반려했지만 이번에는 연립정부를 구성해온 정당들이 상원 신임투표를 보이콧 하면서 두 번째로 사임했고 이를 대통령도 수용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범좌파에 속하는 오성운동 당수 주세폐 콘테 전 총리와 갈등을 빚어 왔습니다.

국가 비상 상황이니 재정적자 규모를 확대해 전폭적 민생 지원을 요구한 데 대해 드라기 총리는 국가 채무와 재정 적자를 더 키워선 안된다며 소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과 관계를 중시하는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적극적인 반면 콘테 전 총리는 강하게 반대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능하지 못한 인상을 줘온 오성운동이 지지율이 바닥을 치자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내각을 흔들어 승부수를 걸었다는 분석입니다.

드라기 총리 사퇴로 가을 조기 총선 실시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유럽연합 EU 관계자들은 이탈리아 정치권의 무책임함을 성토하며 드라기 총리의 사임으로 이탈리아는 '퍼펙트스톰', 초대형 복합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연합과 미국은 드라기 내각 붕괴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대러시아 단일대오에 흠집이 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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