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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후 다시 감염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로 추정된 확진자는 한 주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20일 뉴스1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7월 1주(1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1830여만명 가운데 재감염 추정 사례는 모두 7만7200명으로, 누적 확진자의 0.422%에 달한다. 재감염 발생률은 6월 4주 0.398%에서 6월 5주 0.406% 등으로 시간이 갈수록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두번째 감염이 7만7092명으로 99.9%를 차지했고, 나머지 108명(0.1%)은 세번째 감염으로 추정된다.
특히 7월 첫 주만 놓고 보면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2.88%로 누적 발생률보다 약 7배나 높다. 현재 확진되고 있는 사람 100명 중 3명은 과거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한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러한 주간 재감염률은 최근 한두달 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5월 1주 0.59%에서 6월 1주 1.22%로 두 배 이상 증가하더니 이후에도 Δ6월 2주 2.03% Δ6월 3주 2.63% Δ6월 4주 2.94% Δ6월 5주 2.86% 등으로 상승해 3%에 근접했다. 전체 신규 확진자수가 계속 더블링(확진자가 두 배씩 늘어나는 추세)하는 확산세를 감안하면 재감염 사례는 더욱 크게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실제 6월 4주 7만2082명이었던 재감염 추정 사례는 다음 주인 6월 5주에는 7만3821명으로 1739명 늘더니, 7월 1주에는 7만7200명으로 다시 3379명이나 증가해 증가 규모가 일주일 새 1.94배로 뛰었다.
이는 전파력이 더욱 강해지고 면역 회피 특성도 강한 BA.5 변이의 확산과 올해 초 오미크론 대유행 당시 감염됐던 확진자 1600여만명의 자연면역이 소실되는 시점을 맞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BA.5 변이는 7월 2주 52% 검출률을 기록해 우세종으로 자리잡았다.
우리보다 BA.5 변이 비중이 큰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160만명이 넘는다.
지난 14일 미국 ABC 방송은 BA.5 확산으로 6월 8일 기준 미국 내 24개 주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재감염 발생이 160만명이 넘는다며 실제 사례는 이를 크게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보고된 사례 중에는 5차례 재감염된 환자도 있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7월 16일 기준 미국 내 유행하는 코로나19 중 BA.5 변이 비중은 77.9%로 5월 초 0.4%에서 2개월 만에 200배 가까이 늘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미국 내 재감염 사례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뒤 회복한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재감염 발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이나 감염으로 확보한 코로나19 중화항체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12월 질병관리청에서 공개한 '국내 도입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완료 후 항체 지속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기본 백신 접종 후 생성된 코로나19 항체는 3~5개월가량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감염 후 만들어진 항체는 이보다 약간 길었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 6개월 가까이 지났음을 고려하면 기존 코로나19 확진자도 항체가 충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쉬라 도론 미국 터프츠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전염병이 시작된 지 2년 반이 지나면서 더 많은 재감염이 발생할 것"이라며 "기존 오미크론인 BA.1과 BA.2에 대응해 생성된 항체로도 BA.5를 중화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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