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영화 '외계+인'(감독 최동훈) 개봉을 앞둔 김우빈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갖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외계+인' 1부는 고려 말 소문 속의 신검을 차지하려는 도사들과 2022년 인간의 몸 속에 수감된 외계인 죄수를 쫓는 이들 사이에 시간의 문이 열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김우빈은 외계인들이 가둬둔 죄수를 지키는 가드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앞서 김우빈은 비인두암 투병으로 오랜 공백기를 보낸 끝에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하게 복귀에 나섰다. 특히 이번 작품은 투병 전 '도청'을 함께하려다가 무산된 최동훈 감독과의 재회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김우빈은 6년 만에 첫 촬영에 나섰던 당시를 떠올리며 "가드가 나쁜 로봇이랑 공사장에 깔려있지 않나. 잔해를 열고 일어나서 썬더와 교신하며 대화하는 장면이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로봇 썬더여야 하는 장면이어서 전신타이즈를 입고 현장에 갔다. 낯을 가리고 부끄러움이 많다 보니 머리 끝 부터 다 타이즈를 하고 들어갔다. 좀 오랜만에 나오다보니 스태프 분들에게 멋있는 모습도 보여 드리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나가지 않았나. 추운 날 롱 패딩을 입고 있다가 제 스스로 너무 작아지는 거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갈 길이 먼데 여기에서 무너지면 앞으로도 힘들겠다 싶어 롱 패딩 벗고 자유롭게 다녔다. 그때 스태프 분들이 오랜만에 나오니까 너무 반겨주셨다. 환영해주시고, 축하하는 박수도 쳐주시고 그 마음이 너무 잘 전달돼서 감사했다. 저도 '드디어 내가 다시 돌아왔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 슬레이트 치기 전의 공기와 저의 심장 두근거림이 되게 생생하게 기억이 나고 참 오랫동안 잊히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회상했다.
김우빈은 2부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류준열과 함께하는 장면이 있느냐'는 질문에 스포일러를 염려한 듯 "위험한 얘길 하면 안 된다. 류준열 씨의 생각은 그런가 보다. 현장에서 한 장면만 찍진 않으니까 계속 함께하는 시간이 많았다"며 "잘 넘어갔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현장에서 대기하는 시간도 많고 지방 촬영도 많다보니 현장이 없어도 놀러가고 그랬다. 워낙 준비하는 시간이 길고 10분 찍고 하는 경우도 많아서 계속 수다를 떨었다. 태리 씨가 빵 만드는 것에 꽂혀서 계속 만들어 왔다. 그걸 나눠먹고 얘기하고, 촬영 끝나고 감독님 방에 가서 얘기하고 그랬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더불어 "관객 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저희의 행복했던 시간들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것이다. 영상에 많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같이 호흡하면서 그때 저희가 했던 여행을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떤가 싶다. 극장에서 봐야 더 재밌는 영화는 확실하다. 큰 소리와 큰 화면으로 봤을 때다. 바쁘시더라도 꼭 극장에 와주셔서 저희와 함께 호흡해주시면 좋겠다"며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외계+인'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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