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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걸음 빨라지는 檢 '서해 공무원 피살' 수사…박지원 소환 임박했나

아시아경제 김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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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다. 국가정보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증거물들에 대한 분석을 곧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박지원 전 국정원장 등 관련자들을 소환할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압수물 분석에 힘을 쏟는 한편, 관련자 소환조사를 저울질하고 있다.

수사팀은 앞서 지난 15일 박지원 국정원장에 대해 한 달 간 출국금지, 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입국 시 통보되도록 조치를 했다. 소환조사를 위한 사전 조치로 보여 소환이 임박했다는 추측에 더욱 힘을 싣는다.

두 사람은 국정원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특히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국정원이 자체 생산한 서해 피살 공무원 이대준씨에 대한 첩보 보고서 일부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받는다. 사건의 핵심적인 '윗선 인물'으로 지목 받고 있는 것이다.

검찰이 박 전 원장을 부른다면 그에게 보고서 일부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경위와 첩보 보고서 생산 과정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원장은 일단 계속해서 이와 같은 의혹을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어 검찰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검찰은 박 전 원장 등을 부르기 전 필요한 자료들을 최대한 수집해 놨다. 지난 13일 국정원을 압수수색했고 14일에는 군사통합정보처리체계인 밈스(MIMS) 관리 담당자인 국방정보본부 소속 직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여기에 최근 국정원이 자체적으로 남북 간 직통전화, 이른바 '핫라인'에 실린 대화 내용을 조사 중인 것으로도 알려져 검찰에 이 내용이 전달될 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국정원은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4월 남북정상회담 사이 기간 서훈 당시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간 대화 내용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가 정점에 가까워지면서 시민사회도 들끓고 있다. 서해 피살 공무원 이씨의 친형인 이래진씨는 전날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에서 1인 시위를 했다. 이씨는 "(동생이) 무슨 이유로 사살됐고, 어떤 사유와 근거로 월북자로 발표를 했는지 (대통령 기록물 공개를 통해)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양산시민 등으로 구성된 '평산마을 일상 회복을 위한 평화모임' 소속 회원 50여 명도 평산마을에서 문 전 대통령 내외와 평산마을 주민의 일상 회복을 응원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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