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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 아들에 미안” 어긋난 ‘사과’ 권성동, 사적 채용 논란 키웠다

한겨레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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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윤 대통령 ‘지인 아들 채용’ 논란 불 붙자

“내가 추천” 자처한 권성동…“7급인줄 알았는데 9급”

추천해도 채용안돼 ‘압력 넣었다’ 실토

누리꾼들 “더 좋은 자리 주지 못해 안타깝다니 놀라워”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석준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 입법 폭주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석준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 입법 폭주 이대로 좋은가’ 정책토론회 이후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현안 관련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지인 아들이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것을 두고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더라”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그 월급으로)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 등의 발언으로 누리꾼들의 지탄을 샀다. 권 대행은 15일 윤 대통령의 지인이자 강릉의 한 통신설비업체 대표인 우아무개씨의 아들이 대통령실 사회수석실 행정요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오마이뉴스> 보도 이후, 연이은 ‘지인 아들 채용’ 논란이 일자 “내가 추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 기사 보기 : “9급 월급 적어 내가 미안”…윤 대통령 ‘지인 아들 채용’ 감싼 권성동 https://bit.ly/3PvG6dw

권 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직원을 대통령실에 추천한 과정에 대해 “걔가 방학 때도, 대학 다닐 때도 우리 사무실에 와서 자원봉사도 했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했길래 (대선이 시작되기 전) 선발대에 넣었다”며 “(대통령) 후보가 어디 가면 (따라다니면서) 추운데 고생했다”고 설명했다.

추천 과정에서 또다른 ‘윤핵관’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의 역할이 있었음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추천하고) 나중에 장제원(의원)한테 물어봤더니 대통령실에 안 넣었다 그래서 내가 좀 뭐라고 했다”며 “넣어주라고 압력을 가했더니 자리 없다고 그러다가 나중에 넣었다고 하더라. 나도 (우씨가 9급으로 근무하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난 그래도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는다. 한 10만원. 내가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강릉 촌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수 개월 동안 밤낮으로 근무하며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한 청년이 정년 보장도 없는 별정직 9급 행정요원이 되었다”고 쓰기도 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그 별정직 9급도 들어가기 힘들어서 아우성”(네이버, ksg2****), “9급 공무원 되려고 몇년씩 공부하는 애들은 뭐가 되냐? 더 많이 받는 좋은 자리에 꽂아주지 못해 안타까웠다는 심정을 이렇게 대놓고 말할 수 있는 것이 제 정신이냐”(네이버, zefe****), “최저임금보다 조금밖에 더 못 받아 미안하다니, 서민들 자식들한텐 안 미안하고, 너희들 집 자식들한텐 9급 공무원 월급이 미안한가”(네이버, ggum****) 등의 댓글이 달렸다. “지방 출신은 최저임금으로 서울에서 살 수 없다고 본인 입으로 인증했는데, 그러면서 최저임금 올리자고 하면 못하게 했던 건 누구네 당이냐”(다음, 닉네**)라며 새 정부의 정책을 성토하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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