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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집에서 먹어도 8000원...“고물가에 복날이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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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농촌진흥청 제공

삼계탕. 농촌진흥청 제공


올해는 폭염이 유난히 빨리 찾아왔다. 지난달 초부터 전국 곳곳에서 최고 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을 기록했다. 요즘의 폭염은 더 빨라지고, 더 길어지고, 더 거세졌다. 폭염이 이어지면 건강을 챙겨야 한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여름철 건강을 잃지 않기 위해 보양식을 먹었다. 초복·중복·말복 등 복날을 중심으로 보양식을 챙겨먹는 방법으로 무더운 여름을 이겨냈다. 올해는 7월 16일 초복을 시작으로 26일 중복, 다음 달 15일 말복까지 한 달 가량 긴 삼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복날에 딱 어울리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이다. 몸에 좋은 온갖 약재로 우려낸 육수에 수삼, 마늘, 찹쌀 등 영양이 풍부한 재료가 더해진 삼계탕은 꼭 복날이 아니더라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다.

하지만, 서민들은 요즘 삼계탕도 마음놓고 먹을 수 없다. 일반 삼계탕의 가격이 1만원을 넘은지가 오래됐다. 삼계탕 한 그릇에 1만5000원을 넘는 곳도 많다. 전복이나 낙지를 넣은 고급 삼계탕 가격은 2만원이 넘는 경우도 많다.

‘삼계탕’이 ‘금(金)계탕’이 된 시대, 집에서 재료를 구해다 먹으면 어떨까.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않다. 주요 식재료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가격조사전문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초복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생닭,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은 3만1340원으로 지난해 2만6770원 대비 1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집에서 삼계탕을 해먹어도 1인분에 약 7800원이 든다는 얘기다.


가장 많이 오른 것은 닭고기 가격이다. 삼계탕용 생닭 4마리의 가격은 1만8000원으로 지난해 1만3200원에 비해 36.4%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동훈 물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의 사육 마릿수나 도축 마릿수는 모두 전년 및 평년 대비 증가했지만, 닭을 키우는 데 들어가는 부자재 비용이 크게 상승해 전년 대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 곡물 가격 상승으로 인해 사료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때 이른 폭염과 장마로 인해 양계장 온·습도 등 관리 비용이 상승하고 유가가 급등한 것이 닭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대파 가격은 100% 상승했고, 마늘 가격은 13.6%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찹쌀과 밤 가격은 지난해 풍년의 영향으로 가격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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