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11연패’ 40년 만의 수모…고개 못 든 삼성

경향신문
원문보기
KT 호수비에 막히며 0 대 1로 져
감독 “투수 총 동원” 각오에도
82년 창단 후 팀 최다 연패 불명예
프로야구 삼성 선수들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0-1로 패하며 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한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선수들이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0-1로 패하며 팀 창단 후 최다인 11연패를 기록한 뒤 팬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수원 |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이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1982년 창단 이후 팀 역사상 최다 연패다. 명품 투수전으로 진행된 경기 속 삼성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KT의 호수비에 번번이 막히며 경기를 내주며 불명예 기록을 썼다.

삼성은 1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0-1로 패했다. 올 시즌 전반기 마지막 경기, 오는 22일까지 약 일주일의 올스타 휴식기가 있어서 삼성은 불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전 “투수들을 전원 대기시킨 상태”라며 “중간 계투진도 많이 있어 상황을 보고 빨리빨리 진행할 것”이라며 연패 탈출 의지를 말했다.

그러나 계획이 무색하게 양 팀 선발투수 KT 고영표(7이닝 3피안타 무실점)와 삼성 데이비드 뷰캐넌(7이닝 8피안타 1실점)이 호투를 펼치며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에이스’ 뷰캐넌은 연패를 끊기 위한 부담이 커 보였다. 불안정한 제구 속 선두타자 조용호에게 우전 안타, 배정대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3루 기회,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조용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결국 뷰캐넌이 다소 흔들리며 1회에 내준 이 1점이 삼성에겐 통한의 점수가 됐다.

6회초 삼성도 기회를 잡았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사 후 김현준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깨끗한 2루타를 쳤다. 1사 2·3루, 이날 경기 가장 좋은 기회에서 삼성의 ‘최고 타자’ 호세 피렐라가 타석에 들어섰다. 피렐라는 초구를 건드렸고 타구는 1루수와 우익수 사이 모호한 위치로 향했지만 2루수 오윤석이 끝까지 쫓아가 플라이 아웃 처리했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고영표의 공에 속지 않으며 1루까지 걸어갔고, 2사 만루가 됐다. 삼성은 대타 김태군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던졌다. 볼카운트 2-2에서 김태군이 고영표의 바깥쪽 꽉 찬 변화구를 정확한 타이밍에 받아쳤고, 빠른 라이너 타구가 나왔지만 3루수 황재균이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다.


삼성은 7회초 황재균의 호수비에 또 한 번 고개를 저었다. 1사 후 강민호가 몸쪽 변화구를 강하게 받아쳤지만, 황재균이 다이빙하며 또 2루타성 타구를 직선타 아웃 처리했다.

8회초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삼성은 또 기회를 얻었지만 이번에는 KT 불펜에 막혔다. 2사 2루 상황 피렐라를 상대하기 위해 KT가 마운드에 올린 네 번째 투수는 마무리 김재윤이었다. 김재윤은 시속 140㎞대 중반 빠른 직구로 높은 공에 약한 피렐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 모두 삼진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인천에서는 SSG가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한 ‘신예 거포’ 전의산의 활약으로 키움을 4-1로 이겼다.


6연승을 달린 선두 SSG는 2위 키움을 4.5게임차로 밀어내며 전반기를 마쳤다. 잠실에서는 3위 LG가 김현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린 끝에 KIA를 6-2로 꺾고, 키움에 0.5게임차로 따라붙었다.

창원에서는 두산이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NC를 11-3으로 이겼다. 부산에서는 롯데가 한화를 10-7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수원 |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서해 피격 은폐 의혹
    서해 피격 은폐 의혹
  2. 2수원FC 강등 후폭풍
    수원FC 강등 후폭풍
  3. 3김병기 의혹 논란
    김병기 의혹 논란
  4. 4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조사
    이재명 대통령 생리대 가격 조사
  5. 5남보라 가족 체육대회
    남보라 가족 체육대회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