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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정, 전국에 중국산 ‘얼굴인식’ 카메라…반대파 탄압용

동아일보 이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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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쿠데타로 집권했으며 중국으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는 미얀마 군사정부가 국토 전역에 중국산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곳곳의 통신망에 도청이 가능한 스파이웨어를 심어 5300만 명의 국민을 속속들이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굴 인식 기능’을 탑재한 이 카메라가 군부에 저항하는 반대파와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데 악용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11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군부는 집권 후 불교 유적지로 유명한 바간, 남동부 항구 도시 몰레마인 등 5개 도시에 중국산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소수민족 몬족이 많은 몰레마인은 인구가 채 30만 명이 안 되는데도 이미 200대가 넘는 카메라가 들어섰고 더 설치될 예정이다.

이 카메라는 대부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등이 제작했다. 인민해방군 출신 설립자를 둔 화웨이는 서방으로부터 민간기업의 외피를 두른 사실상의 중국 정보기관으로 비판받고 있다. 화웨이가 각국 통신망에 심은 ‘백도어’(인증 없이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리는 장치)를 통해 기밀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군부는 전국의 인터넷망에 깔아놓은 스파이웨어를 통해 시민들을 광범위하게 도청하고, 온라인에서 반대파를 감시하기 위한 정보전투 부대도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시 카메라 분석을 전담하는 장교도 대거 선발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는 군이 민주 운동가를 추적하고 감시하는데 이 카메라들을 이용하고 있다며 “미얀마 민주주의에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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