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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폭탄 만들어 노렸다"… 아베 총격범, 전날 유세 현장도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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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 AP연합뉴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격을 가한 용의자가 아베 전 총리 살해를 위해 선거 유세지를 따라다녔다고 진술했다.

9일 요미우리 신문, NHK 등 현지 언론은 전날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山上徹也·41)가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했다고 경찰을 인용해 전했다. 특히 수사 관계자에 따르면 그는 “아베 전 총리를 죽이기 위해 총을 만들어 노렸다. 폭탄도 만들었다”며 “어쨌든 죽이려고 생각해 유세지를 따라다녔다”고 진술했다.

그는 “전날(지난 7일)에는 아베 전 총리의 오카야마(岡山) 유세 회장에도 갔다”고 밝혔다. 범행이 일어난 나라시와 오카야마시의 거리는 약 210㎞에 이른다. 경찰은 야마가미가 이전부터 계획적으로 아베 전 총리의 습격할 기회를 엿봤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념에 대한 원한은 없다”고 진술하면서도 특정 종교 단체의 이름을 언급하며 해당 단체와 아베 전 총리가 가까운 관계라 생각했다고도 말했다. 야미가미는 “어머니가 (종교) 단체에 빠져들어 많은 기부를 하는 등 가정생활이 엉망이 됐다”며 “특정 종교 단체에 원한이 있다.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가까운 관계라고 생각해 노렸다”는 진술을 했다고 수사 관계자는 밝혔다.

야마가미는 체포 당시 살인미수 혐의였으나, 아베 전 총리의 사망으로 살인 혐의로 전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조사에서는 “원래 종교 단체의 간부를 살해하려 했으나,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은 당시 현장에서 야마가미를 체포했으며 범행에 사용한 총도 압수했다. 길이 약 40㎝, 높이 20㎝인 수제 총이었다. 경찰은 야마가미의 자택을 수색한 결과 범행에 사용된 총과 비슷한 수체 총 여러 개를 발견해 압수했다. 컴퓨터도 압수했다. 야마가미는 “2개의 철 파이프를 접착테이프로 감아 만든 총 외에도, 철 파이프를 3개, 5개, 6개로 한 총도 제작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 또 그는 “원래는 폭발물을 만들어 (아베 전 총리를) 죽일 생각이었으나, 도중부터 총을 제조하게 됐다. 많은 총을 만들었다. 몇 달 전에 완성됐다”고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야마가미는 나라(奈良) 현에서 가두연설을 하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 날 오후 5시 3분쯤 사망했다.

김현우 wit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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