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한국이나 일본 선수들과 꾸준하게 인연을 쌓아오고 있었던 토론토는 2020년 류현진과 야마구치 슌을 동시에 영입했다. 두 선수 모두 마케팅용으로 치부할 수는 없었지만, 전력도 보강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마케팅 시장도 외연을 넓혀가겠다는 게 토론토의 구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기쿠치 유세이와 3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또 하나의 아시아 선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야마구치는 처절한 실패를 맛봤다. 2020년 17경기에 나갔지만 2승4패 평균자책점 8.06이라는 초라한 성적과 함께 계약 기간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원금 회수에 실패한 케이스였다.
에이스로 기대를 한 류현진은 2020년 팀 로테이션을 이끌며 제 몫을 하는 듯했다.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가 이를 상징한다. 2021년 전반기까지만 해도 괜찮았다. 그러나 2021년 후반기부터 성적이 뚝 떨어졌고, 올해 6월에는 팔꿈치 인대재건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재활 기간을 고려하면 계약 기간인 내년 시즌 종료 전까지 토론토에 유의미한 공헌을 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가장 큰 고리였던 류현진이 떨어져 나간 상황에서 기쿠치의 부진 또한 심각했다. 5월까지만 해도 순조롭게 나아가는 듯했던 기쿠치는 6월 들어 급격한 부진에 빠졌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점 5.12의 성적을 남긴 채 8일(한국시간) 목 부상을 이유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 언론에서는 기쿠치의 부상자 명단행이 단순한 목 부상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조정을 하기 위해 겸사겸사 내려 보냈다는 것이다. 그만큼 기쿠치의 부진이 단시간에 회복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데 모든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기쿠치의 선발 로테이션 복귀가 당분간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했다. 구위 회복이 안 되면 로테이션에 복귀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류현진이 쓰러지고, 기쿠치마저 실망스러운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비었다. 로스 스트리플링이 한 자리를 메우기는 했지만 나머지 한 자리는 트레이드가 거론될 정도로 사정이 급해졌다. 퍼시픽 림 전략도 그 경계가 희미해졌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큰 재미를 보지 못한 가운데, 토론토의 향후 전략이 달라질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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