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4.7 °
경향신문 언론사 이미지

아베 총격범은 전직 해상자위대원···"정치적 신념에 따른 원한은 없었다"

경향신문
원문보기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용의자의 사진 | 아사히신문 캡처

아사히신문이 공개한 아베 신조 전 총리 총격 용의자의 사진 | 아사히신문 캡처


일본 경찰은 8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격한 야마가미 데쓰야(41)를 살인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범행을 위해 2개의 쇠파이프를 검정색 비닐 테이프로 묶은 특이한 형태의 총을 사용했다. 마스크에 안경, 셔츠와 긴 바지 등 일상복 차림으로 범행을 벌인 그는 큰 저항 없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가미의 범행 동기는 아직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NHK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2005년 무렵까지 3년간 해상자위대에서 근무했으며 현재는 직업이 없는 상태다. 나라시 경찰은 이날 오후 9시3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그가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고, 아베 전 총리가 이 단체와 연관이 있다고 믿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념에 대한 원한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마이니치신문은 원래는 아베 전 총리가 아니라 특정 종교단체 간부를 노렸다는 야마가미의 진술을 수사기관이 확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언급한 종교단체 간부는 사건 당시 현장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 처럼 용의자가 의미를 알 수 없는 진술을 반복하고 있어 경찰은 형사 책임 능력 유무도 따져가며 신중하게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무기가 길이 40cm, 높이 20cm 정도의 사제 총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나라 시내에 있는 그의 자택에 대한 수사를 벌이는 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는데, 여기서 범행에 사용된 것과 비슷한 총 몇 자루를 압수했다. 현지 매체들은 야마가미가 인터넷에서 재료를 구입해 “권총과 폭발물을 지금까지 복수 제조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했다고 전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 [뉴스레터]좋은 식습관을 만드는 맛있는 정보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대통령 정청래 만찬
    대통령 정청래 만찬
  2. 2김혜경 여사 김장
    김혜경 여사 김장
  3. 3통일교 민주당 금품 의혹
    통일교 민주당 금품 의혹
  4. 4이민정 이효리
    이민정 이효리
  5. 5살라 이적 가능성
    살라 이적 가능성

경향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