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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경고만 받아도 공천 불이익… 당원권 정지땐 대표직 유지 힘들어

조선일보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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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가 열리기 전날인 6일 저녁 서울 모처에서 측근들과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성 상납 의혹을 아예 부인하고 있는 이 대표는 징계가 나온다면 수위에 관계없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7일 윤리위 출석에 앞서 성 접대 의혹 폭로 배경에 ‘정치인 윗선’이 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이 나왔다는 한 언론을 언급하며 “지난 몇 개월 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소명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이렇게 무겁고 허탈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이 대표 측근은 본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징계 수위가 가장 낮은 경고를 받더라도, 2년 후 총선 공천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징계를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징계 결정 직후 재심 청구,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카드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경고보다 한 단계 높은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으면 해당 기간 당대표 직무가 정지되는데, 이때 조기 사퇴 압박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다. 이 대표에게 최악은 ‘탈당 권고’ 혹은 ‘제명’ 처분을 받는 일이다.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탈당 권고 징계 의결 통지를 받고 10일 이내에 탈당 신고서를 내지 않으면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즉각 제명 처분된다. 이때 당은 권성동 원내대표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재편돼 차기 당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반면 윤리위가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을 경우, 이 대표는 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조기 사퇴론’을 일축하는 동시에 남은 임기 1년 내 공천 개혁 등 당 체질 개선을 추진할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자신이 주도한 혁신위원회를 통해 당 혁신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당내 친윤(親尹) 그룹과는 각을 세우며 주도권 다툼에 돌입하리란 관측도 나온다. 이 대표 측 인사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 대선 기간 주도했던 젠더, 게임, 암호 화폐 등 2030세대를 겨냥한 정책 이슈를 더 내놓을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지지율 정체에 빠진 윤석열 정부를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했다.

[주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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