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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1800억원 CB 중도 상환… ‘이자 줄이기’ 안간힘

조선비즈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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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020560)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전환사채(CB) 1800억원을 중도 상환했다. 이달부터 스텝업 조항에 따라 금리가 7.2%에서 12.45%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연간 3360억원에 달하는 이자비용을 지급하는 아시아나항공은 고금리 시대에서 조금이라도 비용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97회차 CB에 대해 각각 1291억원, 509억원씩 총 1800억원을 상환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해당 CB는 2020년 6월 30일 발행된 것이다.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과 자회사 에어부산(298690)의 CB 인수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1800억원을 이번에 상환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 A380 여객기. /아시아나항공 제공.



아시아나항공이 CB 중도 상환을 결정한 이유는 금리가 대폭 오르기 때문이다. 발행일로부터 2년 후인 이달 1일부터 최초 금리 7.2%에 연 2.5%포인트(P)의 금리와 조정금리가 붙는다. 조정금리는 CB 발행 2년 후의 2년물 국고채 금리에서 발행 당시 국고채 금리를 뺀 값으로 약 2.75%로 추산된다. 이자가 12.45%로 늘어나는 셈인데, 매년 216억원 상당의 이자가 73% 오른 374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여기에 발행 5년 차부터 매년 0.5%P씩 이자율이 추가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금 사정이 좋지 못한 탓에 CB 3000억원을 전부 상환할 수는 없었다. 지난달 9일 표면이자율 4.7%의 CB를 1750억원가량 새로 발행했고, 여기서 조달한 자금에 50억원을 더해 1800억원만 상환했다. 결과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연 374억원으로 늘어날 예정이었던 이자비용을 롤오버(차환)를 통해 231억원으로 140억원 이상 절감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조금이라도 이자 비용을 줄이려는 이유는 연간 이자비용만 3360억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 중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로 나가는 이자비용만 1307억원을 차지한다. 자금 사정도 좋지 않다. 올해 1분기 아시아나항공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9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누적된 손실로 결손금만 9817억원에 달한다. 최근 시장금리가 치솟는 점도 부담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평균 금리가 1%P 오를 때마다 328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로 발생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았다. 해당 CB에 대한 주식 전환가액은 주당 1만4656원으로 전날 종가(1만5250원) 대비 594원가량 낮다. 두 국책은행이 주식으로 전환 후 전날 매도했다면 산은은 약 52억원, 수은은 약 20억원 가량 수익을 낼 수 있었다.

김우영 기자(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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