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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의원 총사퇴’ 투표 추진에 내홍 휩싸여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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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법 못찾는 비대위 체제 또 악재
정호진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준비”
진중권 “진흙탕으로 들어가” 직격탄
정의당 배진교 민생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민생대책위원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정의당 배진교 민생대책위원장(오른쪽)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민생대책위원 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지방선거 참패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인 정의당이 내홍에 휩싸였다. 다음 총선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현역 비례대표 의원 총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정의당 정호진 전 수석대변인은 6일 세계일보와 전화통화에서 “당이 밑바닥까지 떨어졌는데 말로는 혁신을 외치면서 정작 행동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면서 현역 의원 총사퇴를 주장했다. 정의당은 지난 3월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심상정 후보가 19대 대선 때보다도 3.8%포인트 적은 2.37%를 얻는 데 그쳤다. 지난달 지방선거에서는 광역·기초 의원 통틀어 당선자가 8명뿐이었다.

이후 이은주 의원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려서 혁신을 도모하고 있지만 방향이 잡히지 않는 분위기다. 정 전 대변인은 전날 페이스북에 “정의당 비례대표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총사퇴 권고’가 당원총투표로 성사된다면 당원들의 총의가 모인 이 엄청난 정치적 의미를 이 당의 누구도, 무엇보다 민심이 이를 가볍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당원총투표가 이뤄지려면 ‘당권’을 가진 당원 약 1000명(당권자의 5%)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비례대표 의원 5명이 사퇴하면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자스민 전 의원 등이 승계한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원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당이 대중의 신뢰를 잃은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방식으로 논의가 돼야 하는데 진흙탕으로 들어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아직 실제 서명을 시작한 단계는 아니어서 얼마나 동참할지는 알 수 없다”며 “이런 의견이 나왔다는 것 자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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