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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리뷰] '토르: 러브 앤 썬더'… 전편을 넘어서지 못한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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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사상 최초의 네 번째 솔로 영화라는 무거운 왕관을 쓰고 토르가 돌아왔다.

오는 6일 개봉을 앞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천둥의 신 토르(크리스 헴스워스)가 '마이티 토르'로 거듭난 전 여자친구 제인 포스터(나탈리 포트만)와 팀을 이뤄, 신을 학살하는 악당 고르(크리스찬 베일)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부모님과 동생(로키)은 물론이고 수많은 친구와 고향 아스가르드까지, 모든 것을 잃고 공허한 삶을 살던 '천둥의 신' 토르 앞에 신만을 죽이는 악당 고르가 등장한다. 여기에 헤어진 연인인 제인 포스터가 부서진 망치 묠니르 들고 마이티 토르로 가세하며 영화의 볼륨은 한층 확장된다.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크리스찬 베일 씨의 연기는 역시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하다. 신을 학살하는 악당이 되기로 마음먹게 된 과정은 짧고 굵게 소개되지만, 여기에 힘 있는 그의 연기가 더해지며 서사는 더 큰 설득력을 갖게 된다.

특히 방관하는 신에 대한 분노와 신의 존재와 목적에 대해 의문을 갖는 고르의 태도는 크리스찬 베일 씨의 연기와 만나 단순한 악당의 모습을 넘어선다. 복합적이면서도 입체적이고 양면적인 악당의 모습은 관객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다수의 마블 영화처럼 이번에도 악당은 그 매력을 온전히 펼치기도 전에 주인공에 의해 다소 안타깝게 소비된다.


11년간 쌓아온 토르의 역사 역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느낌이다. 오랜 시간 토르가 쌓아온 서사, 특히 제인과 함께했던 오랜 서사는 단순화되며 극의 진행을 위한 장치에 머문다. 감독은 한층 더 흥미롭게 풀어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안전하고 빠른 길을 택한다.


전편에 이어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이 "'토르: 라그나로크'는 모든 것을 쏟아 넣은 작품이었다. '다음이 또 있을까'라는 마음에 모든 아이디어를 넣었었다"라고 말했던 것을 증명하듯, 이번 작품은 전작에서 한 걸음도 발전하지 못한 모양새를 보여준다.

그간 토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레트로 스타일 연출에 속도감 넘치는 전개, 시종일관 가볍고 밝은 분위기로 유쾌함을 잃지 않고 재미를 추구해 흥행에 성공했던 타이카 와이티티는 다시 한번 자신의 성공 공식을 그대로 들고 온다. 신선함을 기대했던 관객은 이제는 익숙해진 또 한 편의 히어로 영화만을 만날 뿐이다.


레드 제플린 'Immigrant song'에 이어 건즈 앤 로지즈 'Sweet Child O' Mine'로 기가 막힌 선곡을 보여준 감독의 멋진 음악적 취향에는 박수를 보내지만, 박수 칠 때 떠나지 못한 그의 히어로 영화 연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연출. 크리스 헴스워스 씨, 나탈리 포트만 씨, 테사 톰슨 씨, 크리스찬 베일 씨, 타이카 와이티티 씨 등 출연. 12세이상관람가. 쿠키 영상 2개. 7월 6일 개봉.

[사진 제공 =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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