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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올라 못살겠다"...세계 곳곳 성난 민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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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연료비가 급등하며 성난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는 등 지구촌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연료비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서민들의 삶은 더 고통스러워지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와 서부 마을 곳곳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성난 시위대가 연료와 빵 가격이 너무 올랐다며 도로를 차단하고 타이어에 불을 붙인 겁니다.

수백 명의 시위대가 휩쓸고 간 국회의사당 건물도 시커멓게 그을렸습니다.

[아메드 파라지 / 인권운동가 : 이번 일들은 '배고픈 자들의 혁명'이라고 불립니다. 그들은 안타깝게도 건물을 불태우고 훼손하고 약탈했습니다.]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연료비 급등으로 생활고를 호소하는 반정부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휘발유 가격을 인하하고 지원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불안한 상황입니다.

[나타샤 로자 / 에콰도르 시위대 : 전국적으로 수많은 동지가 시위에 나서며 중상을 입었습니다. 정부의 유류비 10센트 인하는 우리를 조롱하는 것입니다.]

당초 러시아산 연료 의존도가 높은 유럽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미, 아프리카, 동남아까지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러시아 의존도가 가장 낮은 필리핀은 시민의 발 역할을 하는 '지프니' 운영도 어려워 운전기사들이 대거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연료비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에 나서며 서민들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9천만 명가량이 추가로 전력 소비를 못하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JP모건 경제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서방에 대한 보복조치로 원유 생산을 줄일 경우 국제유가가 3배 급등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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