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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3단계 본격 시행...대출 문턱 높아지고, 카드사 부담 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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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신용차주들 현금서비스에 몰려…"커지는 잠재부실 위험, 건전성에 악영향"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이달부터 적용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강화로 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대출 여력이 떨어지는 저신용차주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1금융권 한도(DSR 40%)에 막힌 우량차주들이 비교적 한도가 여유로운 카드사 등 2금융권(DSR 50%)에서 대출을 충당하게 되면서 저신용차주들이 밀려나는 '풍선효과' 발생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말 기준 7개 전업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카드론 대출금리 18% 이상에 해당하는 저신용차주 비중은 18.24%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10% 미만 우량차주 비중은 18.84%로 집계됐다. 그간 서민급전창구로 불렸던 카드론의 이용자 비중이 저신용차주보다 우량차주가 더 커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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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직원이 카드 결제를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카드론 저신용차주 비중은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연초 22.13%에 달하던 저신용차주 비중은 지난 2월 21.8%, 지난 3월 19.98%로 떨어졌다. 법정최고금리가 20%로 제한되며 20% 초과 대출 차주가 사라진 지난해 8월 22.44%와 비교하면 4.2%p 줄어든 수치다.

반면 신용등급 900점 이상 고신용 차주들이 해당하는 대출금리 10% 미만 구간은 증가세다. 해당 구간 차주 비율은 지난 1월 11.37%에서 2월 11.93%, 지난 3월 15.52%로 늘었다. 지난해 8월 11.87%와 비교하면 6.97%p 증가한 수준이다.

저신용차주 비중이 가장 적은 곳은 롯데카드(12.91%)다. 다음으로 신한카드(14.21%), 우리카드(20.44%), KB국민카드(21.77%), 삼성카드(26.33%), 현대카드(32.04%) 순이다. 하나카드는 저신용차주 카드론 대출을 취급하지 않는다.

10% 미만 고신용 차주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우리카드로 전체의 33.13% 규모다. 그 뒤를 신한카드(26.51%), 현대카드(24.19%), 삼성카드(22.82%), KB국민카드(13.16%), 롯데카드(9.75%), 하나카드(2.31%)가 이었다.

이처럼 카드론 이용 비중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된 이유는 올해부터 DSR 규제에 카드론이 포함되면서 대출한도가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고신용자 중심으로 대출이 이뤄진 영향이다. 카드사들은 발맞춰 조정금리 혜택을 내놓는 등 고신용자 중심 마케팅을 펼쳤다. 조정금리는 우대·특판금리 등 기준가격에서 조정하는 할인 금리를 말한다. 7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 5월 평균 조정금리는 1.84%로, 연초 1.17% 대비 0.67%p 올랐다.

카드론 시장이 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저신용자들의 수요가 DSR 규제를 받지 않는 현금서비스로 옮겨갔다.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12조7천78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천452억원(6.2%) 증가했다. 현금서비스 이용자의 60% 이상은 저신용차주들이다.

반면,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은 지난해 13조6천117억원에서 11조6천291억원으로 2조원가량 줄었다. 현금서비스는 다음 결제일에 원금을 갚아야 하는 단기 대출 서비스고, 이자도 더 높다. 그럼에도 높아진 카드론 문턱을 넘지 못한 저신용자들이 마지못해 현금서비스로 갈아탄 것이다. 이달부터 적용된 3단계 DSR 규제로 이 현상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은 단기적으로 일부 대출 실적을 보전할 수 있지만, 현금서비스로 수요가 몰리게 되는 상황이 편치만은 않다. 급전이라는 특성상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증가하면 연체액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리스크를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DSR 규제로 카드론 실적이 쪼그라든 반면, DSR 규제에서 자유로운 현금서비스 이용액 등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체 부담이 커지고,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취할 수 없어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늘면 잠재부실 가능성이 커져 충당금을 더 쌓게 되는 요인이 되므로, 하반기 카드사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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