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후르가다의 살 하시시. 홍해에 있는 이 지역은 세계적인 다이빙 스폿으로 유명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다이빙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관광지 이집트 홍해 후르가다에서 상어 공격으로 사흘 새 여성 두 명이 숨졌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집트 환경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후르가다 남쪽 살 하시시에서 40대 후반 루마니아 여성과 68세 오스트리아 여성이 상어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어 공격의 정황과 이유 등을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일 오스트리아 여성이 후르가다 홍해에서 수영하던 중 상어의 공격으로 팔과 다리를 잃고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숨졌다.
이집트 당국은 이 여성이 숨진 뒤 홍해 해안선을 폐쇄, 다이빙·스노클링·윈드서핑 등 수상 활동을 금지했다. 어선의 출입 역시 금지됐다.
그러나 불과 이틀 뒤인 3일 루마니아 여성이 또다시 상어의 공격을 받고 숨졌다. 오스트리아 여성이 숨진 지점에서 600m 떨어진 곳이었다. 이집트 당국은 이 여성이 어떻게 해안가에 갈 수 있었는지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르가다와 시나이반도의 다합 등 이집트의 홍해는 유럽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다. 산호초가 풍부하고 바닷물이 맑아 다이빙 성지로도 알려져 있다.
홍해에서는 상어가 흔하게 발견되긴 하지만, 다이빙 스폿에서는 사람들을 거의 공격하지 않아 왔다. 지난 2015년과 2018년 독일과 체코 관광객이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한 뒤에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집트는 관광 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이집트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65%가 홍해 지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집트의 관광 산업은 2011년 이집트 혁명, 지속해서 발생하는 시나이반도 테러, 코로나19 등 연이은 타격으로 휘청이는 상황이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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