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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러브버그’ 수백 마리”…수도권 피해 지역 점차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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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은평구와 고양시에 출몰한 러브버그떼. SNS 갈무리/뉴스1


최근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 등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러브버그(사랑벌레)’가 집단으로 출몰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3일 은평구와 고양시에 따르면 러브버그와 관련된 민원이 최근 일주일 동안 약 1500건(은평구 약 1000건, 고양시 약 500건) 접수됐다. 러브버그는 미국 파리의 일종으로 암수가 함께 붙어다녀 ‘러브버그’로 불린다. 습한 곳에서 주로 서식하고 크기는 1cm 미만이다.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박멸에 도움을 주지만 최근 개체수가 지나치게 늘어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은평구는 자율방역단과 민간업체까지 포함해 1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다만 개체 증가의 정확한 원인은 특정하지 못했다. 은평구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방역을 못한 것도 개체가 급증한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된다”며 “주택가 인근 산을 근원지로 보고 집중 방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와 고양시도 상황이 비슷하다. 고양시는 은평구와 가까운 덕양구에서 벌레떼가 집중적으로 출몰하고 있다. 보건소와 용역업체, 다른 구의 지원을 받아 하루 3차례 방역을 진행 중이다. 서대문구는 장마가 잠시 그친 1일부터 약 17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마포구에서도 망원동·상암동 등 숲 주변을 중심으로 2일부터 14건의 민원이 들어오는 등 러브버그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하루에 50마리쯤 잡은 것 같다’ ‘베란다에 수백 마리가 들어왔다’ 등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오고 있다. 은평구보건소 관계자는 “밝은 색이나 불빛에 반응하기 때문에 밤에는 커튼을 쳐서 불빛을 차단해야 한다”며 “해충 스프레이로 우선 퇴치하고 방충망이나 창문틈, 건물 틈새를 막으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청아 기자 clearlee@donga.com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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