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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서해 피살 공무원 아들에 답장…“국가가 상처 줘 미안”

동아일보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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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31일 서해 피살 공무원의 아들 A 군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유족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이던 지난 1월 31일 서해 피살 공무원의 아들 A 군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만나 포옹하고 있다. 유족 측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년 전 서해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 씨의 아들이 보낸 편지에 답장을 보냈다.

29일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기윤 변호사는 “지난 17일 고인의 아들 A 군이 윤 대통령께 감사 편지를 보냈는데 윤 대통령이 22일 답장 편지를 썼다”며 “오늘 오전 우편으로 유족 집에서 받았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편지에서 “아버지를 잃고 꿈도 잃었고 스무 살의 봄날도 허락되지 않았다는 A 군의 말에 가슴이 아팠다”면서 “A 군 가족을 만난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 걸음 진전을 거뒀음에도 국가가 A 군 가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를 안긴 점은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가 아물지 않았겠지만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고 진실을 밝히려 했던 A 군의 용기가 삶에서도 멈추지 않았으면 한다”며 “진실을 마주하고 밝히는 힘이 있는 나라가 진정한 국민의 나라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민이 진실의 힘을 믿고 아버지를 기억할 것”이라며 “이제 스무 살. 인생의 봄날은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다. A 군의 꿈이 우리 사회를 밝힐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A 군은 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국민이 살해당하고 시신까지 태워졌지만, 이 일련의 과정에서 국가는 존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로 둔갑했다”며 “아버지도 잃고 꿈도 잃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또래 친구들이 누릴 수 있는 스무 살의 봄날도 제게는 허락되지 않았다”고 적었다.


한편 유족 측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에 해경 수사 개입 의혹이 있는 당시 청와대 행정관 A 씨,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이었던 윤성현 남해지방해경청장, 해경청 형사과장이었던 김태균 울산해양경찰서장, 그리고 서주석 당시 안보실 1차장을 공무집행방해 및 직권남용, 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고발했다.

유족 측은 지난 22일에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김정호 전 민정수석비서관, 이광철 전 민정비서관을 상대로 동일한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한 바 있다. 추가 고발건도 기존 고발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최창민)에 배당·병합될 전망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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