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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 “물가 ‘정점’ 밀리고, 통과해도 많이 안 떨어질 것”

한겨레 조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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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부총재, 국민의힘 ‘물가민생안정특별위’ 참석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왼쪽)와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4차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왼쪽)와 이세훈 금융위원회 사무처장이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물가 및 민생안정 특별위원회 4차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28일 “국내 물가 오름세의 정점이 점점 더 뒤로 밀리고, 고점을 통과하고 떨어지더라도 많이는 안 떨어질 것으로 본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과거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연간 4.7%)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이 개최한 ‘물가 및 민생안정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 부총재는 “6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5월 상승률(전년동월대비 5.4%)보다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물가 상승세의 정점은 (기존 전망보다)점점 더 뒤로 밀릴 것으로 보고, 고점을 통과한 뒤에 물가가 떨어지더라도 많이는 안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지금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과거에 빠르게 올랐던 2008년의 빠른 오름세를 거의 따라가고 있고, 어디까지 가느냐가 통화정책운용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말했다. 당시 물가는 2007년 1월부터 2008년 7월(5.9%)까지 급등하며 19개월간 상승세를 지속한 뒤에 다시 빠르게 안정세에 접어들어 2009년 7월 1.9%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고점을 지난 뒤에도 빠르게 안정되는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부총재는 이어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수입 제한 등으로 계속 상승하는 쪽을 염두에 둬야 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파종이 안 되면서 곡물수급에서 애그플레이션(국제식량가격 상승이 식료품 및 외식 물가 등으로 광범위하게 파급되는 현상) 이슈가 전개되고 있는데 식량가격은 한번 올라가면 잘 내려가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물가와 임금이 서로 자극하며 연쇄 상승하는 일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며 “현단계에서는 물가 오름세 지속을 일단 잡아야 한다. 이 부분에서 모든 것이 엉망이 될 수도 있는터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류성걸 의원(국민의힘 물가및민생안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 설명회에서 “사실 한은 부총재가 공개적이고 공식적으로 이런 자리에 나와 발언하거나 의견을 개진하는 경우가 잘 없는데, 요즘 물가와 금리가 굉장히 중요한 관심사항이라서 오늘 이 자리에 모셨다”고 말했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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